SK㈜,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CBM'에 4200억원 투자..2대 주주로
[경향신문]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는 9일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GCT)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3억5000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지 약 9개월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에도 진출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주입을 통해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치료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SK에 따르면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생산부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미드는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물질로 이용되며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의 주원료로도 잘 알려져 있다.
CBM은 2025년까지 약 6만5032㎡ 규모의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관련 전문인력도 향후 4년간 20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SK는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19년에는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합성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 유럽, 한국 등의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톱(TOP) 5’ CDMO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이언 오닐 CBM 창업자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수 천개의 새로운 치료법이 허가받고 상용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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