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어머니'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씨 별세

김성준 2022. 1. 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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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사진)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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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연합뉴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사진)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배 여사는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전날 다시 쓰러진 끝에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1987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그는 아들이 사망한 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아들이 죽기 전까지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남편과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을 만나 유가협 활동을 시작하며 투사가 됐다.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故) 박정기 씨가 '유월의 아버지'로 불렸다면, 배 여사는 '유월의 어머니'로 불렸다.

1991년 대학생 분신 정국을 비롯해 2009년 용산참사, 2014년 세월호참사, 2016년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 등 억울한 죽음이나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는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함께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을 맡아 전국의 민주화·인권투쟁 현장을 지켰다.

유족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임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고 광주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으며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한 후 5·18 구묘역인 광주 망월동 8묘역에 안장한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유족들과 협의해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가안)' 장례위원회를 꾸려 광주에서 사회장(3일장)을 치르고 서울에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머님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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