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는 동료 멱살 잡은 알라바, "지금 이럴 때야? 정신 차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다비드 알라바(29)가 경기 중에 에데르 밀리탕(23, 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멱살을 잡고 다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발렌시아와 2021-22시즌 라리가 21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홈팀 레알의 4-1 대승. 이로써 레알은 승점 49를 쌓아 2위 세비야(승점 41)를 8점 차로 따돌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맡겼고, 수비진에 페를랑 멘디, 알라바, 밀리탕, 루카스 바스케스를 배치했다. 중원은 크카모(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 공격은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코 아센시오가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레알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6분경 오른쪽 측면에서 토니 크로스가 프리킥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밀리탕이 헤더슛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이었지만 야스퍼 실러선 선방에 막혔다.
밀리탕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직전 리그 경기에서 밀리탕의 수비 실수 때문에 레알이 0-1로 패했다. 그날의 끔찍했던 실수를 이번 헤더 슈팅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밀리탕이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고 서 있자 알라바가 다가와 밀리탕의 멱살을 잡아끌었다. “당장 수비로 복귀해!”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알라바의 의지가 통했는지 레알은 쉴새없이 발렌시아를 몰아쳤다. 전반 막판 카세미루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카림 벤제마가 성공시켰다. 후반 초반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연이어 2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곤살로 게데스에게 만회골을 내준 레알은 종료 직전 벤제마의 쐐기골에 힘입어 4-1로 경기를 마쳤다.
레알은 오는 1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페인 슈퍼컵을 치른다.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FC바르셀로나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가레스 베일과 마리아노 디아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단이 사우디로 이동해 슈퍼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사진 = SPOTV 중계화면,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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