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메타버스·NFT 분야 M&A 준비"

한글과컴퓨터그룹이 글로벌 인수합병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CES 2022' 마지막 날인 7일(미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진출이고, 지금이 적기"라면서 "이번 CES에서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 AR(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AI(인공지능) 회사, NFT(대체불가토큰) 기업 등을 만나 인수, 기술제휴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기업 3~4곳과 폭넓은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동안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컴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5년 연속 CES에 참가했다. 올해는 100여 명이 직원이 행사에 참가해 메타버스·NFT·AIoT(사물지능융합기술)·인공위성·드론 등을 선보였다.

김 회장은 "미래 먹거리와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이곳에서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룹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들과 손잡고 시너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피스 SW(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확장 비전도 제시했다.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MS와 겨루며 0.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워드프로세서는 클라우드, AI와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고, 문자와 언어는 AI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면서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AWS(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협업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주·드론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김 회장은 오는 6월 1일 발사 예정인 국내 첫 민간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1호'와 관련해 "위성 발사로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생활 전반에 활용하기 위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