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셀프 서비스인데"..특급호텔 뷔페 4인 가족이 가면 60만원?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여파 등으로 호텔 뷔페의 인기가 뜨거워지는 추세지만 적정 가격을 두고 소비자 반응이 엇갈린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롯데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아리아 등 서울의 주요 특급호텔은 최근 뷔페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내달 3일부터 저녁 가격을 12만9000원(성인 기준)에서 15만5000원으로 약 20% 올린다. 평일 점심은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주말 점심은 12만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각각 17.6%, 18.8% 인상한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이달 28일부터 주말과 저녁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2% 인상한다. 평일 점심은 10만5000원에서 28.5% 오른 13만5000원이 된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이달 29일부터 평일 저녁 가격을 13만2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2% 올리고 평일 점심은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8.7% 인상한다. 금요일과 주말은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오른다.
각 호텔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각종 식자재와 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계속해서 올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호텔의 고급 뷔페라면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보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사실상 셀프 서비스인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는 것.
30대 여성 A씨는 "호텔 음식은 깔끔하고 품질 좋다는 인식이 있어 특별한 날 찾게 된다"며 "가격을 더 올리더라도 가치있는 것에 소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0대 남성 B씨는 "호텔 뷔페의 경우 서빙 등 고급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한 끼 식사 비용으로는 과한 것 같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여성 C씨 역시 "인원이 몰리는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엔 양갈비, 스테이크 등 갓 조리한 음식을 먹기 위해 줄까지 서야 한다"면서 "뷔페 가격이 이렇게 오른다면 차라리 파인다이닝으로 가서 더 조용하게 특급 서비스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텔업계 관계자는 "뷔페라고 해서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인력이 덜 투입되는 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출입구나 홀 곳곳에 충분한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급호텔 뷔페는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면서 "파인다이닝은 대부분 코스 형태로 즐기는 반면 뷔페는 본인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곧바로, 다양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 소비자 취향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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