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사장 "미국서 전기차 생산.. 구체적인 계획 마련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 권역 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방미했을 당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사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 권역 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방미했을 당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투자 계획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사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타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 부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해 관련 역량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지금까지 중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고급차라는 세 가지 요소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코로나와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 환경이 좋지 않지만, 미국 내 판매와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5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미국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미국 시장 점유율(1~3분기 기준)은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 트렌드에 기반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수요가 많은 SUV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 중형~대형 SUV인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내놓았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전체의 약 65% 정도다.
미국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는 ‘전동화’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역할도 크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제네시스 판매는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고, 미국의 최고 권위 평가 업체 J.D 파워 조사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위험 요소다. 그럼에도 무뇨스 사장은 “본사에서 공급망과 생산 최적화 관리를 잘 해줬기 때문에 유동적인 대처가 가능했고 경쟁사 대비 생산 물량 손실도 적었다”며 “전체적인 판매 수치가 우수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런칭하면서 전기차 인프라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5를 판매하려면 딜러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기준 중 하나는 딜러가 충전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이오닉 5를 판매하는 모든 딜러가 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트럼프 수혜주”… 10월 韓증시서 4조원 던진 외국인, 방산·조선은 담았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가려고 과학고 조기 졸업, KAIST가 거부한다”
- 가는 족족 공모가 깨지는데... “제값 받겠다”며 토스도 미국행
- 오뚜기, 25년 라면과자 ‘뿌셔뿌셔’ 라인업 강화… ‘열뿌셔뿌셔’ 매운맛 나온다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