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임천 가스관 매설공사로 멸종위기 물고기 위협"

진주환경운동연합, 대책 수립 촉구

공사 석분으로 뿌연 함양 임천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진주환경운동연합이 9일 한국가스공사가 하천을 따라 가스관 매설을 하면서 멸종위기종 물고기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남 함양군∼산청군 사이 도시가스를 공급하고자 함양군을 흐르는 임천 서주보 아래에 가스관을 묻는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석분이 생겨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하천 일대가 뿌옇게 변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석분 침전물은 물고기 아가미 호흡에 치명적이고 부착 조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석분 문제를 제기하니 가스공사 측에서 임천 본류 물을 막아 하천이 말라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임천은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얼룩새코미꾸리, 여울마자를 방류할 정도로 수생태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한국가스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함양군,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하천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이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함양 임천 가스관 매설공사 현장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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