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먹구름'..온라인·백화점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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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연초부터 소비가 주춤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와 모바일 선물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기업 인수와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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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백화점, 비대면 거래·명품 소비 기대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초부터 소비가 주춤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거리두기 강화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비대면 거래가 보다 늘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고, 백화점도 명품이나 고가 상품에 대한 ‘보복소비’로 인해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 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체감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6을 기록한 이후 4분기(99) 에 이어 이어 2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와 모바일 선물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 기업 인수와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면 업종에서는 백화점(102)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기며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 관람 등 소비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명품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에 대한 ‘보복소비’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표적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대형마트의 경기전망 지수는 88에 불과했다.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패스 적용으로 내점고객이 줄어들고,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85)은 유동 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낮아졌고, 슈퍼마켓(82)은 온라인 채널 등과의 경쟁 심화로 전체 업종 중 지수가 가장 낮았다.
응답 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43.7%)과 비용상승(20.2%), 물가상승(17.8%), 업종 내 경쟁 심화(13.2%), 유통규제 지속(4.1%) 등을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는 특정 세대와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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