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의 침공, 꼬이는 일본

윤은용 기자 2022. 1. 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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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처럼 1월에 조기 소집훈련을 갖는 일본이 오미크론 여파로 여기저기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평가전은 취소됐고, 조기 소집도 격리 문제로 인한 J리그 구단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은 오는 21일 사이타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평가전의 취소 이유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일본 입국 허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1월30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방역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일본은 오는 27일(중국)과 2월1일(사우디아라비아) 홈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성격상 이 경기들은 정상적으로 열린다. 다만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이들 두 팀에 선수단 규모를 최대한 줄여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는 다르게 평가전 없이 최종예선에 돌입하게 돼 일본축구협회도 난감하게 됐다. 여기에, 격리 문제로 인해 J리그 선수들의 차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일본은 한국보다 조금 늦은 17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그런데 일본 정부가 최종예선 홈 2연전을 정상 진행하는 대신 최종예선을 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2주간 격리조치를 의무화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J리그는 2월18일 개막하는데, 격리는 최종예선이 끝난 다음날인 2월2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이에 대표를 배출한 J리그 팀들은 주력 선수 없이 동계 훈련을 소화해야 해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J리그 선수들을 뽑아놓고도 정작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에 J리그 구단들의 거부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주축 선수들이 3주 이상 팀에서 이탈해 각 팀에서 선수 차출에 난색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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