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오래 하고파" 김의성의 절실함 [★FULL인터뷰]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 김의성은 돈만 되면 어떤 의뢰라도 다 받는 특송 전문 업체 백강산업의 대표 '백사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철저한 비즈니스맨이지만,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의성은 자신의 역할보다는 '특송'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 그는 "우선 여성 주인공이 액션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앞서 여성 액션 영화가 몇 편 있었지만, 주로 상상력에 의존하는 영화였다면 우리 영화의 주인공은 우리 피부에 닿아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소담이 주연을 맡는다는 점도 김의성이 '특송'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김의성은 "박소담 배우가 한다는 소식에 '그냥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며 "박소담 배우에 대해서는 좀 더 각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앞서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 인간적인 매력에 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특송'이라는 영화를 하면서 박소담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놀라고 감동받은 일이 많았다. 첫 주연을 맡은 영화인데 주연 배우라는 게 무엇인지, 또 어떤 책임을 지는지에 대해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런 책임감을 현장에서나 현장 밖에서나 실천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박소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송'을 부산 영도에서 촬영했는데 힘든 촬영의 연속이었다. 근데 촬영이 끝나고 매일 스태프들과 어울려서 얘기하고 맥주도 마시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까지 저는 도저히 못 할 일들을 하더라"라며 "카 액션, 격투 액션도 '저렇게까지 준비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독종이고, 악바리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은데 좀 늦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모든 연기는 관계 속에서 나온다는 것은 배우 김의성의 연기 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하정우 배우한테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극 안에서 각각의 배역들과 관계를 생각해서 연기한다는 무책임한 조언을 해주더라"라고 웃으며 "근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고, 누구와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밝혔다.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모범택시' 등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악역은 여전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악역은 악역으로서의 매력이 있다. 의지와 동기가 강한 역을 하고 싶은데 그런 역할은 선역보다 악역이 훨씬 많다. 그런 역할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도전 의식을 느끼곤 한다"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연기가 좋았다기보다는 회사 다니는 걸 생각하니까 너무 끔찍했다. 제가 대학을 다녔던 80년대는 어마어마한 시대였다. 남들은 돌 던지고 시위하는데 저는 돌을 던져도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그래서 연극을 통해 제 생각과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게 직업이 됐고, 중간에는 제가 연기를 너무 못하니까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 하는 오기 때문에 계속했다"라며 "10년 넘게 연기를 안 했던 적도 있었고 인생의 풍파를 겪고, 40대 중반에 연기를 다시 시작해서 지금까지 10년 정도 됐다. 지금은 연기의 매력보다는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이 큰 것 같다. 연기하는 것 자체도 재밌고 흥분되는 일이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같이 작품을 만드는 행위가 너무 좋고, 촬영장에 나가는 매일매일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의 바람은 '잘하는 배우'보다는 '같이 일하면 좋은 배우'다. 김의성은 "일을 열심히 하면 과분하게 돈을 많이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나이를 더 먹어도 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이라며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에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보다는 같이 일하면 좋은 파트너라는 평가가 듣고 싶다. 여기에 더해 돈을 주는 만큼은 연기를 잘하는 평가라면 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연기를 오래 하고 싶다는 절실함과 연결돼 있기도 하다. 김의성은 "저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 없어야 일을 많이 할 수 있고, 또 즐겁게 일하고 싶다. 아직 현장이 너무 좋다. 그런 절실함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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