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스템 횡령 피의자 동진쎄미켐 시세 조종 조사

김겨레 2022. 1. 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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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직원 이모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한 사건과 관련,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일 1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을 인수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진쎄미켐 인수를 지시했다는 가짜뉴스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급락하는 등 주가가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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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직원이 동진쎄미켐 산 날 삼성 피인수 가짜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직원 이모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한 사건과 관련,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일 1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을 인수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진쎄미켐 인수를 지시했다는 가짜뉴스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급락하는 등 주가가 출렁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9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005290) 주가 변동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진쎄미켐 외에 이씨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다른 종목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는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시장 감시 절차는 시장감시부가 비정상적인 주가·거래량 변동 적출, 공시 확인 등을 거쳐 불공정거래 개연성을 확인한 뒤 사안을 심리부로 넘긴다. 심리부에서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계좌 인적정보를 요구하고 입출금 내용 등을 분석한 뒤 혐의가 발견되면 금융위원회에 통보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전체 주식의 약 7.62%에 이르는 391만7431주를 약 1430억 원에 매수했다. 당시 금감원 공시에 나온 이 ‘슈퍼 개미’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횡령 용의자 이씨와 같다.

이 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을 사들인 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동진쎄미켐 인수 지시’라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이 루머로 동진쎄미켐은 장중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가짜뉴스라는 게 밝혀지면서 당일 상승폭을 되돌렸다.

이 씨가 가짜뉴스 덕을 보지는 못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동진쎄미켐 주식 336만7431주를 처분해 약 1112억 원을 현금화했다. 평균 취득 단가(주당 3만6492원)보다 싼 평균 3만3025원에 처분해 117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나머지 주식 55만주도 이미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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