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순직 '평택 화재' 10일 합동감식..경찰, 공사 관계자 조사
[경향신문]
화재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10일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명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합동감식은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이 난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불이 재확산하게 된 경위와 소방관 사망 경위 등도 함께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7일 불이 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건물 붕괴 등 우려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찰은 냉동창고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에도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이 건축물 시공사와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에 수사관 45명을 투입해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업무상 실화 혐의 외에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화재 건물 시공사와 감리회사, 하청업체 등의 임직원 14명을 출국 금지조치했다.
사고 현장은 2020년 12월20일 자동차 진입 램프의 5층 천장 콘크리트 상판 붕괴 사고로 작업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면서 지난해 1월26일까지 한달 가량 공사 중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초 계획된 공사기간보다 한달 가량 손실을 본 상태였으나 건축주나 시공사는 시에 별도의 준공 예정일 변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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