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먹튀 논란 류영준 선임 철회하라"

윤선영 2022. 1. 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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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의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 회복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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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의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로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 대표 내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사상 첫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조가 지난 5일 요구한 류 대표의 내정 철회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 회복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회사 주식 900억원 어치를 대량 매각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사과 의사를 표명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회사는 의도적이지 않았으나 개별적인 판단이 우연히 겹쳐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되뇌어 봐도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 판단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며 "만약 다른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초래한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지분 7.4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 선임 안건에 반대 표결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노조의 이같은 반발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 노조가 쟁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 카카오에서는 쟁의행위가 발생한 전례가 없다. 다만 카카오 노조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쟁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쟁의와 (류 대표) 사퇴 행동은 다른 맥락"이라며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기에 쟁의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사퇴 행동은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아직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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