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어떻게"..강릉 방파제서 잡힌 '3m 심해어' 산갈치

맹성규 2022. 1. 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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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잡힌 산갈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의 한 방파제에서 한 낚시꾼이 심해어인 3m 산갈치를 잡았다. 일각에선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어가 연안 바다인 방파제까지 올라온 것은 지진 전조증상 등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해석이다.

낚시꾼 윤모씨(30)는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항 방파제에서 길이 3m 크기의 산갈치 한 마리를 잡았다. 잡힌 산갈치는 물밖에서 3시간 가량 살아있다가 죽었다.

그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참 후에 다시 끌어올리다 보니 수초 더미 같은 게 달려 있어 자세히 보니 살아있는 산갈치였다"며 "너무 무거워 낚싯줄을 끌어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산갈치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서 수심 200~1000m 사이에 서식하는 심해어류다. 특징은 갈치와 비슷하고 옆으로 납작하다. 몸길이는 최고 17m에 이른다.

일본에선 산갈치가 지진이나 쓰나미(지진해일)가 임박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용왕이 보냈다는 미신이 있다. 산갈치는 일본에서 '용궁의 사자'라는 뜻의 '류구노쓰카이'로 불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전조증상과 이들 동물 출현 사이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

산갈치가 심해어지만 먹이인 크릴을 찾아 해수면 근처까지 오면서 연안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도 드물지만 있다고 한다. 비슷한 형태의 투라치와 함께 파도에 밀려 나와 해안에서 간혹 발견되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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