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계 현금자산만 3491조원, 소비 많은 종목 관심을"

이경은 기자 2022. 1.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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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PB가 조언하는 '2022 증시'
유튜브에서 '최경진의 퀵시황'을 진행 중인 최경진 한화투자증권 PB는 '킹시황'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22년 주식 투자 내공으로 광고에 휘둘리지 않고, 매일 가감없이 시장을 분석해 준다.

“1월 LG엔솔 상장, 3월 대통령 선거, 원자재 수급 차질 등 변수들이 많아서 1분기 지수 흐름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 섹터별 투자는 유망하다고 봅니다.”

최경진 한화투자증권 강남지점 PB는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당장 이달 말 데뷔하는 LG엔솔의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하는데, 가뜩이나 거래가 뜸해진 한국 증시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대규모 수급 교란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역대급 대어인 LG엔솔 주식을 사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이 2차전지 관련주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까지 올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PB는 지난 2000년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22년 차 증권통이다. IT 버블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 유럽 재정 위기, 코로나 급락 등 자산 시장 굴곡을 모두 겪었다. 작년 봄부터 회사 유튜브인 스텝스(STEPS)에서 평일 오후에 주식 유선생(유튜브+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시황 요약이 드라마 작가처럼 촌철살인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금지하고, 중국이 비료 수출을 감시하는 등 세계 주요국이 자국 내 가격 안정을 이유로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부담입니다. 코로나 이후 심각해진 공급 차질 문제로 물가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니 인플레 수혜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정부가 지원금을 주면서 미국 가계의 현금 자산 잔고는 2조9000억달러(약 3491조원)에 달한다”면서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어떨까. 금리가 오르면 막대하게 풀렸던 달러 유동성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신흥국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최 PB는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3~6월로 앞당겨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은 시작도 하지 않았으며, 과거 2015~2018년 미국 금리 인상기에도 초기엔 충격이 컸지만 주가는 계속 올랐다”고 말했다. 실적이 탄탄한 기업이라면 경기가 회복될 때 시작되는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주가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급히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10~20% 올리면서 추천한다고 해서 주식을 사면 안 되고 냉혈한처럼 차갑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PB는 “특정 회사 뉴스를 접하고 나면 반드시 사업 보고서로 재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때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숨기고 싶은 게 많은 회사는 사업 보고서에 시장 소개, 업황 분석 등 쓸데없는 얘기들을 장황하게 적는다”고 말했다. 좋은 회사일수록 사업 보고서 내용이 명확해서 회사의 현 상태와 전망을 알기가 쉽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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