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 1.5억불 역대 최고..12년만에 '흑자' 전환

최근 5년간 연평균 18% 성장..다양한 조리법 등 홍보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 수출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 결과 12년만에 김치 무역수지도 흑자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2021년도 김치 수출액이 1억59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으로 김치 무역수지는 1920만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 김치 수출은 연평균 18%씩 증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수출 대상 국가도 2011년 61개국에서 10년간 89개국까지 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이 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으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김치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민간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지면서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정부는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한국산 김치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하다는 점 등을 알려왔다.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김치의 효능, 김치를 활용한 조리법 등이 담긴 김치 큐알(QR) 코드를 제작해 일본, 미국 등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활용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젊은 소비층에게 김치의 우수성과 뛰어난 식감을 알리기 위해, 김치 감각소리(ASMR)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로 홍보 중이다.

또 농식품부는 지난해 에이치엠엠(HMM)과 함께 김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로 가는 노선의 일부 물량을 농식품 전용 선복으로 확보해, 김치가 신선한 품질을 유지한 채로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해는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며, 현지 입맛에 맞춰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조리법(레시피)을 홍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케이푸드(K-food)의 대표 주자인 김치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유망한 한국 농식품을 발굴해 해외에 널리 알려가겠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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