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원의 축구 현장] K리그 열기에 기름을 끼얹을 1+2 제도

박공원 칼럼니스트 2022. 1.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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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승강제를 도입하며 환골탈태를 꾀했던 K리그가 2022시즌부터는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

그간 K리그는 즉시 승격 및 강등되는 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과 강등이 이루어지는 한 팀, 즉 1+1 제도를 고수한 바 있다.

1+2 제도는 불붙은 K리그의 열기에 기름을 끼얹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K리그 수준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1+2 승강제 도입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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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하며 환골탈태를 꾀했던 K리그가 2022시즌부터는 또 한 번 변화를 꾀한다. 그간 K리그는 즉시 승격 및 강등되는 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과 강등이 이루어지는 한 팀, 즉 1+1 제도를 고수한 바 있다. 그 제도가 이제는 1+2가 됐다. 승격을 노리는 팀이 더 많아졌고, 반대로 잔류해야 한다는 긴장을 느끼는 팀도 많아졌다.

점점 체계화되는 승강제를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 처음 도입했을 때 저항을 떠올리면 더 그렇다. 그때는 강등의 공포를 느낀 몇몇 시민구단이 제도 도입에 크게 반발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강제를 도입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된 지금, 이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어졌다.

도리어 리그의 흥행을 증폭시키는 수단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승강제가 없었던 시절 K리그는 우승 경쟁권 이외에는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없었다. 우승권에서 멀어지면 시즌을 정리하는 분위기로 들어서는 팀이 대다수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승은 물론 생존과 승강 등 여러 요소가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는 양념까지 추가되면서 순위표 곳곳이 전장이 됐다. 1+2 제도는 불붙은 K리그의 열기에 기름을 끼얹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1+2 제도 도입을 두고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애당초 이 안은 전력 투자와 별개로 우수한 성적을 내던 군경팀의 존재 때문에 실질적으로 승격 기회를 잡는 팀이 사실상 한 팀에 불과하다는 2부리그 클럽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물론 강등 확률이 커지는 1부리그 클럽 처지에서는 껄끄러워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성원들이 차분하게 머리를 맞대고 리그의 흥행 요소를 확보하기 위해 좋은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각 팀들의 전력 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승격 가능성이 커지는 2부리그 팀들이 더욱 투자를 할 것이며, 반대로 강등 확률이 커진 1부리그 팀들도 생존을 위해 더욱 꼼꼼하게 전력을 보강할 것이기 때문이다. K리그 수준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1+2 승강제 도입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現 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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