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 나선다..1조원 규모 공동 투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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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그룹이 반도체·통신·투자 계열사를 잇는 3사 연합체를 꾸려 미국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날 현지에서 에스케이 3사가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퀄컴과 에스케이 모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 기술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번 만남에서) 자율주행 차량 등 새 디바이스를 위한 반도체 시장 생태계를 개척하는 데 있어 두 회사의 공동투자와 협업에 대한 얘길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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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그룹이 반도체·통신·투자 계열사를 잇는 3사 연합체를 꾸려 미국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공동으로 마련해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스케이스퀘어·에스케이텔레콤·에스케이하이닉스는 박정호 에스케이스퀘어 부회장 주도로 반도체·통신 계열사 사장이 참여하는 ‘3사 시너지협의체’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 산업이 융합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3사의 연구개발(R&D) 협력 및 공동투자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3사 협의체의 첫 결과물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SAPEON)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3사가 5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올해 미국에 법인(SAPEON Inc.)을 설립하고, 현지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0년 11월 첫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 X220’를 출시한 에스케이텔레콤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반도체와의 시너지를 꾀하는 그림이다. 에스케이스퀘어는 에스케이텔레콤과 함께 투자 유치를 맡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정호 부회장 등은 지난 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아이티(IT)·가전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지에서 에스케이 3사가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퀄컴과 에스케이 모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 기술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이번 만남에서) 자율주행 차량 등 새 디바이스를 위한 반도체 시장 생태계를 개척하는 데 있어 두 회사의 공동투자와 협업에 대한 얘길 나눴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피온 글로벌 투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 자율주행, 메타버스 기술의 성장으로 수요처가 다양해지는 한편, 구글과 애플처럼 ‘반도체 제국’인 인텔에 칩 공급을 의존하기 보다 자사에 필요한 반도체 칩을 직접 설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희 에스케이하이닉스 사장도 “앞으론 메모리 반도체도 과거처럼 표준화된 (범용의) 제품에만 머물 수 없다”며 “좀 더 지능화된 메모리를 개발하려면 사피온 같은 엑셀러레이터 같이 협업을 하면서 전체 퍼포먼스를 올려야 한다”고 사피온 투자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스케이하이닉스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 아래 미주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미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석희 사장은 “수요는 굉장히 견조하고, 올해도 사업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지금 전세계적으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이슈가 있지만, 그건 저희가 사업을 하면서 헤쳐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라스베이거스/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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