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원 향기 시장 잡아라" 한섬, 니치 향수 시장 진출 예고

이신혜 기자 2022. 1. 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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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이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뛰어든다.

한섬은 9일 올 상반기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매장 '리퀴드 퍼퓸 바(Liquides Perfume Bar)'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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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리퀴드 퍼퓸 바' 개점 예정
LF도 오는 2월 니치 향수 편집매장 문 열어
한섬 CI.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이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뛰어든다. 한섬은 9일 올 상반기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매장 ‘리퀴드 퍼퓸 바(Liquides Perfume Bar)’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퀴드 퍼퓸 바는 2014년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서 출시된 향수 전문 편집매장이다. 프랑스 향수 유통 전문가 다비드 프로사르와 유명 디자이너 필립 디 메오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한섬은 리퀴드 퍼퓸 바를 통해 ‘어비어스(Obvious)’, ‘프라팡(Frapin)’ 등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니치 향수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 우선 오프라인 편집매장을 설치하고 추후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니치 향수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LF가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국내에 도입한다. /LF 제공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LF(093050)는 니치 향수 편집매장 ‘조보이’(JOVOY)를 오는 2월 중으로 국내 시장에 들여오겠다고 선언했다.

조보이는 조향사 프랑수아 에냉이 2010년 시작한 니치 향수 편집매장으로, 향 전문가가 상주하며 고객 취향에 맞춘 향기를 추천한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카타르 도하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F는 자사 온라인몰인 LF몰에 조보이를 선보인 뒤 상반기 중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조보이에서 판매하는 향수 가격은 6만5000원∼200만원 선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이후 산타마리아노벨라, 딥티크, 조러브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 기업이 프리미엄 향수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향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4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오는 2023년 6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니치 향수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국내에 시범적으로 프랑스 편집매장 내 10여 개 브랜드 니치 향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에 나와 있는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보편화한 니치 향수 브랜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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