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도 안되고.." SD의 한숨, 김하성보다 못한 '2730억 계륵 듀오' 어쩌나

조형래 2022. 1.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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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악성 계약'이 성적을 위한 전력 보강에 장애물이 되는 모양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과거 맺은 장기계약으로 오프시즌 행보에 발목이 잡혔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직장폐쇄가 풀린 뒤 샌디에이고의 장타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거에 맺은 2개의 악성 계약이 샌디에이고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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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과거의 ‘악성 계약’이 성적을 위한 전력 보강에 장애물이 되는 모양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과거 맺은 장기계약으로 오프시즌 행보에 발목이 잡혔다.

북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데니스 린은 직장폐쇄가 풀린 뒤 샌디에이고의 장타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해 79승 83패로 시즌을 마친 뒤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그들은 항상 투수력을 더 많이 활용하려고 하지만만 공격에서 한두 명의 거포가 더 필요하다”라며 거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합쳐서 .545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장타율은 .367이다. 샌디에이고의 총합 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21위에 불과했다”라고 지난해 상황을 설명했다.

곧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기에 보강의 당위성은 더욱 뚜렷해진다. 선택지 역시 나름 존재한다. 41세 노장이지만 장타력은 여전한 넬슨 크루즈, 그리고 코너 외야수를 보강해 지명타자 슬롯까지 강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스즈키 세이야도 거론이 됐고 닉 카스테야노스, 카일 슈와버, 마이클 콘포토, 호르헤 솔러 등 장타력 갖춘 코너 외야 FA들도 거론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오클랜드 1루수 맷 올슨 혹은 워싱턴의 조시 벨, 마이애미의 개럿 쿠퍼 등도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렇게 영입 리스트를 작성하더라도 실제로 보강이 이뤄질 수 있을까. 린 기자의 결론은 “1억 달러대 대형 계약이나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의 성사 가능성은 낮다”라고 봤다. 이유는 무엇일까.

장애물은 내부에 있었다. 과거에 맺은 2개의 악성 계약이 샌디에이고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윌 마이어스와 6년 8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에릭 호스머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8년 1억44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도합 2억2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30억 원의 계약이다.

고액 연봉을 받지만 팀 기여도는 지난해 백업 역할을 한 김하성보다도 못하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김하성은 2.1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스머는 1.0, 마이어스는 0.8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승리 기여도를 합쳐도 김하성의 승리 기여도에 미치지 못한다. (김하성의 WAR은 수비 기여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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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거포 선수들을 보강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버티고 있는 우익수, 1루수 자리가 영입 리스트에 언급된 거포 선수들의 포지션과 겹친다. 지난해 마이어스는 17홈런, 호스머는 12홈런을 때렸다.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만한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샌디에이고가 어떻게든 트레이드를 시키려고 하지만 ‘고비용 저효율’의 선수를 아무도 떠안으려고 하지 않는다.

린 기자는 처치곤란한 두 선수로 인해 샌디에이고의 노력이 물거품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샌디에이고에는 앞서 언급된 선수들처럼 거액을 받는 1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존재한다. 호스머와 마이어스 모두 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두 선수로 인해 연봉 총액이 불어나면서 저조한 파워 생산력을 개선하려는 팀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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