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신인' LG엔솔, 11∼12일 수요 예측.."적정 시총 100조"

이승배 기자 2022. 1. 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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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단 결정돼도 상승 여력 크다"
주요지수 조기편입..'자금 블랙홀되나'
케이옥선·SSG닷컴 등 IPO 시장에도 관심
[서울경제]

역대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면서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당인 30만 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적정 100조원"···무난히 공모가 상단 확정하나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아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4,25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25만 7,000∼30만 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 7,0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 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 내 진입이 예상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희망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관사 7곳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12조 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은 100조 원으로 산정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비교대상 기업인 중국 CATL은 작년 기준 EV(시장가치)/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80배 수준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을 100조원으로 산정하더라도 이 값이 43배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공모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 예상···증시자금 이동 채비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례 없는 공모 규모에 따라 증시 자금도 출렁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출 규제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3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이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1분기 중 조기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MSCI 지수는 상장 직후 시총 6조 원, 유통 시총 3조 원 이상이면 조기 편입되며 FTSE 지수 조기 편입도 비슷한 기준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의 리밸런싱 및 2차전지 ETF 등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이 예상된다. 이 경우 1조∼1조 5,000억 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또 주가 상승을 예상한 액티브 펀드의 수요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유동비율은 9%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낮은 유동비율에서 오는 과소물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케이옥션도 1월 상장···SSG닷컴·현대오일뱅크도 연중 상장 추진

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7곳이 더 있다. 제일 먼저 자동차용품업체 오토앤이 5∼6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동물용 의약품 회사인 애드바이오텍도 6∼7일 기관 수요예측 이후 13∼14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이지트로닉스는 20∼21일, 아셈스와 나래나노텍은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외 연중 대형주들의 상장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컬리, 원스토어, SK쉴더스, CJ올리브영 등 기업들도 조 단위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대형 IPO 딜의 부활로 작년 말 부진했던 IPO 시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등 이슈가 예정된 만큼 단순 기대심리보다 기업 가치평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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