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 첫 여자 선수' 비컴, 데뷔전서 1이닝 무실점

하남직 2022. 1.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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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비브 비컴(17·멜버른 에이시스)이 호주프로야구(ABL)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ABL 첫 여자 선수 탄생'을 자축했다.

비컴은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비컴은 2018년, 16세 이하 호주야구리그에 합류한 첫 여자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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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프로야구 최초의 여자 선수 제너비브 비컴 (서울=연합뉴스) 제너비브 비컴(멜버른)이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 6회에 등판해 포수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비컴은 이날 '호주프로야구에서 탄생한 첫 여자 선수'가 됐다. [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너비브 비컴(17·멜버른 에이시스)이 호주프로야구(ABL)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ABL 첫 여자 선수 탄생'을 자축했다.

비컴은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 2차전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왼손 투수인 비컴은 이날 직구와 커브를 섞어 애들레이드 타선을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0㎞였다.

애들레이드전은 ABL 정규시즌이 아닌 '이벤트성 경기'였다.

하지만, 비컴의 등판 소식은 호주는 물론이고 '야구 종가' 미국에도 '특별한 뉴스'로 전해졌다. 미국 MLB닷컴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비컴의 등판 소식을 전하며 '새 역사'라고 표현했다.

호주프로야구 데뷔전을 무사히 마친 비컴 [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컴은 이미 여러 차례 금녀(禁女)의 벽을 깼다.

그는 2020년 3월에 열린 2019-2020 VSB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 샌드링엄 로열스 소속으로 출전했다.

ABL 하위리그 격인 VSB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 출전한 여자 선수는 비컴, 단 한 명뿐이다.

비컴은 2018년, 16세 이하 호주야구리그에 합류한 첫 여자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2021-2022시즌 VSBL 디비전1 시니어리그에서 비컴은 11⅓이닝을 던져 16안타를 내주고 8자책점(평균자책점 6.35) 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멜버른 구단은 올해 1월 2일 비컴과 2022-2023시즌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피터 모일런 멜버른 감독은 "비컴이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우리가 비컴을 이벤트성으로 영입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비컴은 멜버른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여파로 2021-2022시즌을 개최하지 않은 ABL은 최근 이벤트성 경기를 열고 있다.

비컴은 멜버른 챌린지 시리즈에 등판하며 'ABL 선수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날 멜버른은 1-7로 패했지만, 경기 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선수는 비컴이었다.

호주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 뒤 인터뷰하는 비컴 [멜버른 에이시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컴은 멜버른 구단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추가 실점을 막는 게 오늘 목표였고 다행히 성공했다"고 담담하게 ABL 데뷔전을 돌아봤다.

이어 야구에 도전하는 여자 선수를 향해 "나도 '소프트볼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누군가가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해도 흔들리지 말라. 당신이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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