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이어' 한지민, 용기 낼 용기 [★FULL인터뷰]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한지민은 15년째 남사친 승효(김영광 분)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해피 뉴 이어'는 15년 지기 남사친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부터 극과 극 입장에 놓인 두 남녀의 '사내 로맨스', 완벽한 타인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되는 남자의 '비대면 로맨스', 40년 만에 다시 만난 옛사랑의 '황혼 로맨스', 의리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의 '브로맨스', 10대 소년의 생애 '첫 로맨스', 자신의 인연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나홀로 로맨스'까지 14인 14색의 러브 스토리를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큰 스케일도 아니고, 자극적인 내용도 없지만 열심히 달려온 우리를 위로하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힘을 가졌다. 한지민도 이런 이유로 '해피 뉴 이어'를 선택했다.
그는 "처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도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침체되고 마음이 좋지 않은 시기였다"라며 "작품을 선택할 때의 제가 어떤 상황인지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자극적이고 스펙터클하지는 않지만, 무난하고 따뜻한 느낌의 영화가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개봉할 때쯤이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정리돼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한지민은 "연말이 주는 설렘과 따뜻한 느낌이 잘 담겨 있는 영화다. 코로나19가 끝날 때쯤 저라면 이런 영화가 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피 뉴 이어'의 매력은 다채로움이다. 고등학생 커플부터 황혼 로맨스까지 다양한 로맨스가 담긴 게 차별점인 것 같고, 특히 캐서린(이혜영 분)과 상규(정진영 분)의 로맨스가 굉장히 와닿았다. 황혼의 로맨스도 충분히 아름답고 설레게 다가올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런 지점이 저희 영화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소진의 매력 포인트는 일할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가 다른 모습이라는 점"이라며 "그동안은 사랑을 많이 받고 관계가 진전되는 캐릭터를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혼자 사랑하고 고백을 망설이고, 친구의 결혼까지도 축하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기가 새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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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많은 고민 끝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 만큼은 최대한 심플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그는 "항상 작품을 시작할 때 중압감도 크고 부담감도 컸는데 다양한 배우들이 나와서 부담감을 덜었고, 소진으로 하여금 힐링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심플하게 생각해서 과감하게 이 작품을 선택한 게 잘한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인터뷰 도중 2021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올해에도 가족들에게 안 좋은 일이 있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침체돼 있던 시기였고, 저는 힘들 때 혼자 고민하는 스타일이라서 대본을 받은 후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는 게 나를 치료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를 어둠 속에서 꺼내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마냥 웃을 수 있었고, 소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기존 영화에서 했던 캐릭터보다 밝아서 도움이 됐다. 고마운 마음이 큰 영화"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해피 뉴 이어'를 찍으면서 저의 어린 시절을 많이 떠올렸다. 제가 생각했던 연말의 느낌은 아직 안 왔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가치가 점점 소박해진다. 어렸을 때는 이루고 싶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요즘은 무탈한 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라며 "2021년 떠나보낸 사람이 너무 많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이 생기는 건 바라지도 않고, 단지 아프고 슬픈 소식을 안 듣고 싶다. 무탈하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를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행복이라는 게 거창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굉장히 소박해졌다"라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욘더'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촬영 중인 한지민은 올해도 '열일'을 이어간다. 그는 "제가 사랑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서 선택한 작품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2022년에도 별다른 계획 없이 그 순간을 살아가고 싶다. 또 계속해서 '한 번 해보자'라는 용기를 낼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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