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한 SK ICT 3사 연합 "반도체와 인사이트로, 융합시대 리더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임동욱 특파원 2022. 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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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SK ICT 연합 출범 기자간담회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류수정 SK텔레콤 AI Accelerator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CIO. /사진제공=SK텔레콤

SK스퀘어·SK텔레콤·SK하이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2'에서 'SK ICT (정보통신기술)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 ICT 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투자 이유에 대해선 "가상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서 가장 확실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며 "생태계 확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낸드부문 인수 가격에 대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CES에서 많은 미팅을 했다고 하는데, SK스퀘어가 투자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과 맞물려 어떤 분야와 미팅을 주로 했나. 투자를 고민할 정도로 눈에 띄는 신기술 있나.
▶(윤풍영 SK스퀘어 CIO) 업체들과 서로 투자 타입과 철학을 공유하고 그 지점에서 코인베스트먼트(공동 투자)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보면 된다. 퀄컴은 별도의 내부 투자 조직이 있는데, 우리도 SK스퀘어를 중심으로 코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지난번에 SK스퀘어를 만들면서 '아직도 백지 상태'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투자전문회사라는 것은 사실 회사의 KPI(핵심성과지표)가 ROI(투자자본수익률)를 따지면 되는 단순한데, 저희가 지향하는 투자 전문 회사 스퀘어는 아까 퀄컴 미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바로 ROI를 만들어내는 것도 당연하지만 실제로 ICT 발전을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그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에 우리가 코인 거래소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보유한 여러 가지 서비스 역량과 신뢰도를 통해 실제로 코인 거래나 코인 경제에 대한 생태계를 제대로 구성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을 메타버스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게임 내 코인 거래는 불법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윤풍영 SK스퀘어 CIO) 스퀘어라는 전문 투자회사가 지향하는 투자 중 하나가 미래 플랫폼에 대한 선도적 투자다. 특히나 SK가 잘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있거나 스토리가 있거나 성공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그런 측면에서 미래가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같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서 가장 확실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한 것이다. 또 SK텔레콤이 메타버스에서 그에 맞는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 재무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프랜드가 더 활성화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부분도 있다.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은 어떤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올해 D램과 낸드 수요는 굉장히 견조하다. 물론 전세계에서 공급망 이슈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사업을 해 가면서 헤쳐나가야 할 문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중국의 최근 전략적 이슈 등 예측하지 못하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여러 상황들이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전년 이상으로 좋을 것 같다

-CES 미팅에서 만난 글로벌 경영인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SK ICT 3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나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ICT 업계의 CEO들의 고민을 보면 디지털이 완벽히 진행되는 융합적인 세상이 10년 안에 올 것이다. SK는 핸드셋은 없지만 그 중 가장 핵심 요소인 반도체와 인사이트를 이끌어나가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전부를 할 수는 없지만 양단에서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될 것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에서 말하는 반도체 키워드는 다변화와 다원화다. 코로나와 강대국 사이 긴장에 따른 서플라이체인 이슈에 글로벌 회사들이 다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또 하나는 다원화다. 산업은 생물같이 계속적으로 움직인다. 최근 10년을 보면 계속적으로 컨버징하는 것처럼 제가 2010년도에 들었던 키워드가 컨버전스, 유비쿼터스다. 최근에는 각자의 차별화를 위해 다른 변화들을 추구하며 차이점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들이 나온다. 인텔 동맹으로 지난 10년을 보았다면, 앞으로는 각자 자체 칩을 만드는 등 차별화와 일종의 다원화가 나타나는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에 비해 통신업이 뒤쳐진 거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것은 속도와 차선의 문제다. 자동차 경주에 비교하면 플랫폼 컴퍼니들이 새로운 차선으로 속도를 앞질렀다. 우리가 차선을 바꿀 수 없는 기존 차선 유지하는 동안 새로운 차선으로 치고 나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내부적으로 문화나 탤런트(능력)를 확보해야 한다. 반대로 메타버스나 AI에이전트나 구독 서비스라던가 그런 분야는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이 속도를 높인다고 본다면 저희가 또 다른 차선으로 빠르게 나간다면 역전할 수 있다고 본다

-인텔 낸드 인수 가격에 대한 견해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인텔 낸드 인수는 지난 12월 말에 클로징 됐고, 이후 그 조직을 좀 더 들여다볼 시간이 있었다. 지금 봐도 그 인수 가격에 대한 대답은 똑같다. 결코 안 비싸다. 그들이 미국 내 보유한 1500명 엔지니어가 보유한 역량에 확신이 들었다.

-키옥시아 투자는 어떤가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키옥시아는 2018년 당시 도시바에서 메모리 사업부분 분사돼서 나온 회사다. 거기에 한화로 4조원 정도 투자했고, 결산이 안 끝났지만 대략 2조원 조금 못 미치는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6조 가까운 장부가치로, 향후에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 관점에선 나쁘지 않은 투자다. 키옥시아는 전체적인 상황을 볼 때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이곳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2018년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회사가 SK하이닉스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실 이면에 숨어 있는 의도였다. 돈을 버는 것보다는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가 우군으로 경쟁 및 좋은 관계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었다.

-CES에서 퀄텀과 미팅을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퀄컴은 여러 가지 본인들이 나아가고 싶어하는 새로운 분야, 즉 차량이나 오큘러스 같은 새로운 단말기기에 칩이 들어가는 거에 대해서 시장 생태계 개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텔 낸드부문 인수 시 중국에서 승인 조건을 걸었다는데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총 8개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았다. 7개국은 조건 없이 무조건 승인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중국 승인을 받으면서 조건을 받았다. 예를 들면, △특정한 가격 이상으로 중국 고객에 공급하지 않겠다 △현재 중국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수준이 예를 들어서 100이면 어느 시점까지는 사실 자연적인 성장이 있으니까 성장을 하는데 그 성장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공급량을 확대하겠다. △낸드를 공급하면서 관련된 고객서비스 지원을 하겠다 같은 조건들이다. 사실 일반적인 조건들이고, 특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면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 다른 거래가 있는 게 아닌가 의혹들이 있는데 그런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반도체 대규모 수요처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도 차별을 할 수 없다. 저희가 받은 조건들도 결국 중국 입장에서 중국의 플레이어들이 뭔가 차별받거나 혹은 어떤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를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중국 고객들을 차단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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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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