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인텔 인수 10조원 비싸지 않아..새 시장 진출 기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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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최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에 대해 여전히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자산과 인적 조직에 만족한 이 대표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세계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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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제품, 솔루션 제품 다변화하고 비중 확대할 것"
(라스베이거스=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최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에 대해 여전히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자산과 인적 조직에 만족한 이 대표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세계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M&A 딜이 완료된 이후 가진 첫 번째 간담회였다.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10조3000억원)였던 이번 딜이 성사되면서 전세계에서 10조원 단위의 M&A가 2년 만에 이뤄진 기록도 남겼다.
이날 이 대표는 천문학적인 10조원의 가격에 대해 "제 대답은 지금도 똑같다"며 "결코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딜을 마치고 (인수 대상) 조직을 들여다봤다"며 "1500명의 미국 엔지니어들이 갖고 있는 역량에 대해 좀 더 확신이 들었고,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겠다는 제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인텔의 데이터저장장치(SSD)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해, D램(DRAM)과 낸드가 조화를 이룬 균형잡힌 메모리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하나가 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양사가 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접점들이 발굴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많은 가치와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D램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선도제품을 늘려나가고, 낸드는 솔루션 제품의 다변화와 비중 확대를 통해 과거보다 더욱 견고한 포지션을 확보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컴퍼니로서 세계 무대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 차원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글로벌 ICT 강자들이 모여있는 미국에서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요가 굉장히 견조하다"며 "전체적으로는 올해 이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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