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12kg 찌우고 손 찢어지며 그려낸 '경관의 피' 빌런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2022. 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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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권율이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권율이 묵직한 악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선한 얼굴의 권율이 살을 찌우고 부상 투혼까지 감수하며 빌런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권율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22년을 여는 첫 한국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된 권율은 영화 개봉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조심스럽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경관의 피'는 지난 5일 개봉,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권율은 '경관의 피'에서 강윤이 쫓는 마약업자 나영빈 역할을 맡아 강렬한 빌런 연기를 펼쳤다. 권율은 캐릭터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무려 12kg을 증량했다. 권율은 "기존에는 샤프한 빌런을 연기 했다. '경관의 피'의 나영빈은 건드릴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퉁퉁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몸무게를 증량했다"라고 말했다. 권율은 "알람을 맞춰놓고 하루 식사를 6~7끼에 나눠서 먹었다. 아침과 저녁 하루 2회 운동을 통해 대사량도 올렸다. 감독님께서 너무 근육이 있는 몸도 비현실적이라고 했고, 살로만 이뤄진 몸도 원하지 않으셨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면 쉽게 증량했겠지만 그럴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권율은 하루에 일곱 번씩이나 식사를 하며 몸무게를 79kg까지 늘렸다. 그는 " 몸이 무거워지고 커지다보니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권율은 '경관의 피' 영화 촬영이 끝난 현재는 9kg 정도를 감량 하고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몸무게 증량에 대한 의외의(?) 부작용도 있었다. 그는 "증량을 해서 저의 덩치가 커지니 반대로 얼굴이 작아보여서인지 살이 빠졌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살을 찌웠는데, 왜 살이 빠졌냐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권율이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권율은 '경관의 피'에서 박강윤 역을 맡은 조진웅과 대립한다. 실제로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친한 형인 조진웅와 날선 호흡을 만들어 냈다. 특히 극중에서 조진웅을 괴롭히는 나영빈 캐릭터를 그려낸 권율은 "제가 원래 현장에서도 진웅이 형 약을 잘 올린다"라고 웃으며 "그만큼 진웅이 형이 후배들이 연기할 때 마음껏 열어주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권율은 "제가 영화에 캐스팅 되고 난 후 진웅이 형이 저에게 '네가 나영빈 역할을 잘 해주면 영화의 원동력이 된다. 얼마든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라고 했다. 그래서 저도 조진웅이라는 선배 배우에게 나영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권율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권율의 연기 열정에 조진웅의 배려가 더해졌다. 권율은 "촬영 당시 연기에 대한 승부욕과 욕심도 있었다. 현장에서 핸드폰을 부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세게 쳐서 손가락이 찢어졌다. 손이 찢어져서 피가 뚝뚝 흐르는데도 계속 연기를 했다"라며 "사실 저는 진웅이 형이 왜 바보 같이 이렇게 하냐고 화를 내고 뭐라고 할 줄 알았다. 평소 같으면 그렇게 했을 텐데, 당시 몰입한 감정을 계속 이어가고 집중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감동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권율은 "다행히 다친 손은 큰 부상은 아니고 조금 찢어진 것이었고 지금은 완쾌했다"라고 덧붙였다.

권율은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빌런의 느낌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표현해 냈다. 권율은 자신의 어떤 부분에서 그런 악역의 느낌을 끌고 오는 걸까. 권율은 "제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이규만 감독님께 여쭤봤다. 감독님께서 저의 맑은 얼굴 속에 비균질적인 지점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나영빈을 봤다고 하시더라"라며 "저도 저를 볼때, 보여지는 일차원 적인 이미지 뒤에 내변의 다른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차원적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무너뜨리고, 확장시키고, 다른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항상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권율은 "사람들이 생긴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제가 조용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현장에서도 매니저 없이 혼자 다니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그런 이율 배반적인 느낌들, 의외성, 그런 느낌에서 오는 부분을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의 배우 권율이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01.0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권율은 2022년을 '경관의 피'로 시작했고,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도 선보인다. 그는 서로 완전히 다른 두가지 캐릭터를 동시기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권율은 "'경관의 피'는 '며느라기' 시즌1을 찍기 전에 촬영했는데, 어쩌다보니 '며느라기2'와 함께 선보이게 됐다. 배우로서는 감사하고 행복하다. 저에게 이런 모습도 있고, 저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같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모습으로 2022년의 문을 열게 된 권율.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과 호흡을 이어나갈지 주목 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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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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