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알아서 챙겨먹을게요"..영양제도 '맞춤 구독'하는 MZ세대

김유경 기자 2022. 1.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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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때먹는젤(공먹젤)'의 첫 모델 이달의 소녀 츄/사진제공=모노랩스

고령화 가속화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규제샌드박스로 건기식 소분 판매가 허용되고 스타트업들이 이를 활용해 맞춤형 구독서비스에 나서면서 소비층도 확대되는 추세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국내 건기식 시장규모는 생산실적 기준 3조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건기식 중에서도 '면역기능개선' 제품 생산이 전년보다 10.5%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홍삼이 1조12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프로바이오틱스 4822억원 △비타민·무기질 2760억원 △EPA·DHA 함유 유지 1249억원 △프락토올리고당 1038억원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건기식의 주요 소비층은 가족 건강을 챙기는 50대 여성 주부였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본인이 직접 구매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전연령층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은 모바일앱을 활용해 구독 형태로 맞춤형 소비를 하는 게 특징이다.
건기식 구독서비스는 20·30대가 주고객
이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기식 구독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하는 모노랩스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영양제를 추천하고, 한 팩씩 소분 포장, 정기 배송, 섭취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고객층은 20·30대다. 20대의 비중이 약 24%, 30대가 약 36%로 전체 고객의 60%를 차지한다. 가격도 개별 구매보다 30%정도 저렴한데다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으로 꾸준히 복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노랩스는 최근 이달의 소녀 '츄'를 모델로 발탁해 '공먹젤(공부할때먹는젤)'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소비자층을 10대로까지 확대했다. 모노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연구소와 함께 출시한 공먹젤은 집중력은 높이고 카페인 부작용은 낮춘 '스마트 스낵' 시리즈의 첫 제품이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소비자 맟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자회사 집중력 연구소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맛과 기능성은 추가하면서 불필요한 요소는 줄이고 일상에서 간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스마트 스낵'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노랩스가 고객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가장 많이 섭취한 건기식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멀티비타민(55%)과 유산균(45%)을, 30대는 마그네슘(64%)과 비타민B(43%)을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0대는 루테인과 오메가3를, 50대 이상은 피크노제놀과 오메가3, 쏘팔메토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 판매 스타트업 빅썸도 약사 맞춤형 약국 플랫폼 기업 '참약사',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개인별 영양제팩 서비스 '핏타민'을 공식 선보였다. 핏타민도 약사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하루 1팩 건기식을 설계해준다. 의학 분야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4000여 편을 기반으로 설계한 알고리즘이 탑재된 설문으로 고객의 건강습관을 파악한 후 약사와의 상담을 거쳐 개인별 맞춤 건기식을 추천한다.
실시간 건강상태 분석 후 맞춤형 건기식 제공 솔루션도 등장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AI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건기식을 배합,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알고케어는 이달 중 관련 솔루션 '나스(NaaS)'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나스 솔루션은 이미 2021년, 2022년 CES에서 혁신상을 2년연속 받았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알고케어의 알고리즘은 의사·약사와 데이터 전문가가 의학계 우수논문 수천편을 분석해 개발했다"며 "터치 몇번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한 후 작은 알갱이 형태의 초소형 영양제 여러 종을 ㎎단위로 배합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용 기록과 건강상태를 모바일 앱에서 실시간 관리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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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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