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올해도 'CDMO' 열풍 뜨겁다
김윤섭 기자 2022. 1. 9. 07:20
[머니S리포트-2022년 제약·바이오 키워드 ③]유전자·세포치료제 시장도 '후끈'.. 대기업·전문기업 경쟁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제외하면 2021년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단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CDMO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생산 능력을 증명했다.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 역량도 빛을 발했다. 이에 다른 바이오기업들도 CDMO 산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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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최근 2년 동안 세상을 지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도드라졌다. 이른바 ‘인류의 반격’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서였다. 진단키트를 비롯해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등장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출현과 동시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새 변이에 대응하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업계는 올해에도 코로나19 진단·예방·치료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건다. 관련 백신과 치료제를 대량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과 미용시장의 지평을 연 보툴리눔 톡신도 2022년 제약·바이오 키워드로 꼽힌다
◆기사 게재 순서
① 펄펄 나는 진단키트, 토종 백신·치료제 힘내나
② ‘12조 시장’ 잡아라… 보툴리눔 톡신 패권은
③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올해도 ‘CDMO’ 열풍 뜨겁다
① 펄펄 나는 진단키트, 토종 백신·치료제 힘내나
② ‘12조 시장’ 잡아라… 보툴리눔 톡신 패권은
③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올해도 ‘CDMO’ 열풍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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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SK바사, CDMO 열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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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기술인 mRNA(메신저리보핵산) 시장에서 새 이정표를 썼다. 지난해 5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더나 mRNA 백신의 충진·포장을 맡는 완제(DP)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5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국내 출하를 완료한 후 국내 공급용 초도 생산 물량 243만5000도즈를 출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월평균 생산량을 점차 늘려 올해 말까지 모더나와의 계약 물량인 수억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다.
mRNA 백신 생산을 원료의약품(DS)부터 가능케 하기 위한 생산설비도 건설 중이다. 올해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이 목표다. 앞서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CMO 계약을 선수주했다. 덩달아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1237억원과 영업이익 40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3분기 만에 지난 한해 실적을 뛰어넘은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세를 몰아 CDMO를 정조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년 만에 CDMO 공장을 3개까지 늘리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 현재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총생산 규모를 62만리터까지 늘린다. 이는 연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나아가 5~6공장 건설 계획도 추진한다.
mRNA 백신 생산을 원료의약품(DS)부터 가능케 하기 위한 생산설비도 건설 중이다. 올해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이 목표다. 앞서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mRNA 백신 CMO 계약을 선수주했다. 덩달아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1237억원과 영업이익 40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3분기 만에 지난 한해 실적을 뛰어넘은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세를 몰아 CDMO를 정조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년 만에 CDMO 공장을 3개까지 늘리면서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 현재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총생산 규모를 62만리터까지 늘린다. 이는 연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나아가 5~6공장 건설 계획도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CDMO 능력을 발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했고 노바백스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 체결했다. 기간은 올해까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해당 백신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노바백스로부터 원액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 완제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받고 한국·태국·베트남에서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지난달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위탁생산 계약을 확대 체결했다. 기간은 올해까지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해당 백신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노바백스로부터 원액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 완제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받고 한국·태국·베트남에서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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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J, 유전자치료제 CDMO 도전장… 전문기업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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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세포치료제의 CDMO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이나 유전병 등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15억2000만달러(1조74648억원)에서 2026년 101억1000만달러(11조6163억원)로, 연평균 31% 성장이 예상된다. 7년새 약 7배가 성장하는 규모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 센터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이나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이며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연 120조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SK㈜는 합성의약품에 이어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진출을 추진한다. 미국 CDMO 회사인 CBM과 독점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CBM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15억2000만달러(1조74648억원)에서 2026년 101억1000만달러(11조6163억원)로, 연평균 31% 성장이 예상된다. 7년새 약 7배가 성장하는 규모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 센터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이나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이며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연 120조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SK㈜는 합성의약품에 이어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진출을 추진한다. 미국 CDMO 회사인 CBM과 독점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CBM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기업이다.
SK㈜는 앞서 지난해 3월 프랑스 CDMO 회사인 이포스케시도 인수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항체’ 생산을 주로 하는 것과 달리 3세대인 유전자·세포치료제에 곧장 도전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 또한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CDMO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갖고 있다.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관련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제2 올리고핵산(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치료제 원료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올리고핵산은 차세대 핵산치료제의 원료다. 합성의약품이나 항체치료제와 달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특정 유전자인 DNA·RNA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씨셀(GCCell)도 세포치료제 CDMO 진출 계획을 천명했다. 기존 녹십자셀이 보유한 CDMO 역량에 녹십자랩셀의 공정 기술을 더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CDMO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 차바이오텍, 이연제약, 진원생명과학, 지놈앤컴퍼니 등도 CDMO 확대 계획을 내놨다.
CJ제일제당 또한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CDMO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갖고 있다.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관련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제2 올리고핵산(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치료제 원료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올리고핵산은 차세대 핵산치료제의 원료다. 합성의약품이나 항체치료제와 달리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특정 유전자인 DNA·RNA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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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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