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선발 5人 10승', 꿈 아닌 현실 될까..스탁&이영하에 달렸다

이후광 2022. 1. 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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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로버트 스탁이 빠르게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이영하가 2019년 폼을 되찾는다면? 두산 선발진이 꿈꾸는 2022시즌 행복 뉴스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강력한 선발야구를 앞세워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여기에 2019년 17승 에이스로 거듭난 이영하가 가세해 그 때의 폼을 되찾는다면 10구단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KT에 대적할만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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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미란다-스탁-최원준-이영하-곽빈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새 외인 로버트 스탁이 빠르게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이영하가 2019년 폼을 되찾는다면? 두산 선발진이 꿈꾸는 2022시즌 행복 뉴스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강력한 선발야구를 앞세워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선발야구는 김태형 야구의 근간이다. 매 번 니퍼트, 보우덴, 후랭코프, 린드블럼, 알칸타라, 플렉센, 미란다 등 정상급 외인이 등장했고, 유희관, 장원준, 이용찬, 이영하, 최원준 등 토종 자원들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 감독의 통산 587승(17무 404패) 중 약 70%에 달하는 409승이 선발투수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다만 지난해는 선발보다 불펜의 비중이 큰 시즌이었다. 미란다가 14승, 최원준이 12승을 책임졌지만 로켓이 9승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영하, 유희관, 김민규, 박종기 등 믿었던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슬럼프를 겪었다. 두산이 10승 투수를 2명밖에 배출하지 못한 건 2015년(유희관 18승, 장원준 12승) 이후 무려 6년만이었다.

2022년은 두산이 선발야구의 명예를 회복할 적기다. 일단 농사의 절반인 외국인투수 전망이 밝다. 지난해 ‘전설’ 최동원을 넘어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한 에이스 미란다를 총액 190만달러라는 거액에 붙잡았고, 직구 평균 구속 155km에 빛나는 ‘파이어볼러’ 스탁을 70만달러에 영입했다. 당연히 적응 여부가 관건이지만 두산 관계자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며 2019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토종 선발진은 2년 연속 10승의 최원준이 중심을 잡고, 지난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곽빈이 데뷔 첫 10승을 조준한다. 여기에 2019년 17승 에이스로 거듭난 이영하가 가세해 그 때의 폼을 되찾는다면 10구단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KT에 대적할만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물론 작년에 가을 불펜으로 성공 가도를 달린 이영하의 선발 복귀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 감독은 지난해 “(이)영하는 선발로 뛰어야 하는 선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두산 10승 투수
2015년= 유희관(18승)-장원준(12승)
2016년= 니퍼트(22승)-보우덴(18승)-유희관(15승)-장원준(15승)
2017년= 니퍼트(14승)-장원준(14승)-유희관(11승)
2018년= 후랭코프(18승)-린드블럼(15승)-이용찬(15승)-유희관(10승)-이영하(10승)
2019년= 린드블럼(20승)-이영하(17승)-유희관(11승)
2020년= 알칸타라(20승)-유희관(10승)-최원준(10승)
2021년= 미란다(14승)-최원준(12승)

김태형호 선발야구의 최고 전성기는 지난 2016년과 2018년이다. 2016년 니퍼트(22승)-보우덴(18승)-유희관(15승)-장원준(15승)이 이른바 ‘판타스틱4’를 이루며 통합우승을 견인했고, 2018년에는 후랭코프(18승)-린드블럼(15승)-이용찬(15승)-유희관(10승)-이영하(10승) 등 선발 5명의 10승 속 14.5경기 차 압도적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KBO리그 출범 이후 한 팀이 10승 투수 5명을 동시에 배출한 건 역대 5차례뿐이다. 1992년 해태(이강철, 김정수, 신동수, 문희수, 조계현)를 시작으로 1993년 해태(조계현, 송유석, 김정수, 선동열, 이강철, 이대진), 1998년 현대(정민태, 정명원, 위재영, 김수경, 최원호), 2015년 삼성(윤성환, 차우찬, 피가로, 클로이드, 장원삼), 2018년 두산(후랭코프, 린드블럼,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이 이를 해냈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선발 왕국 재건을 노리는 두산. 스탁이 작년 미란다, 로켓처럼 리그에 빠르게 정착하고, 이영하가 선발투수의 자질을 되찾는다면 KBO 역대 6번째 대기록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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