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에 LG엔솔 상장..역대급 공급물량에 '1월 효과' 접어야하나

전민 기자 2022. 1. 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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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거물급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등 예상보다 빠른 통화긴축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이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공급물량 부담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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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 70조..시총 단숨에 3위
작년 코스피 시총 11.2% 늘었지만 지수는 3.6% 그쳐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거물급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등 예상보다 빠른 통화긴축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이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공급물량 부담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새내기들의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에도 코스피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지수 상승률은 이에 한참 못미쳤다.

9일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신고서 등에 따르면 공모가 최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조8000억원,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IPO 시장 기록이 쏟아졌던 지난해 공모 규모의 무려 65.3%에 이르는 수준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되면 상장 즉시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른다. 추가 상승 여부에 따라 2위 자리를 놓고 SK하이닉스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IPO 공룡의 상장은 주식시장에 공급물량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추가되는 시가총액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일시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연간 공모규모, 시가총액 등 IPO 시장 기록을 줄줄이 경신한 지난해에도 연이은 대어 상장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크게 늘어났지만 지수는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2873.47에서 2977.65로 3.6%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시가총액은 1980조원에서 2203조원으로 11.2% 뛰었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3배 가량 웃돈 셈이다.

특히 지난해와 다르게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유동성 장세가 끝났고 국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동학개미의 매수세도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 연준의 양적긴축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배당차익거래 포지션 청산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도 강하게 나오고 있어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

다만 LG엔솔의 상장이 코스피에 주는 공급 부담은 일시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 이후 공모 규모 9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IPO 이후 코스피 수익률은 20거래일을 전후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며 "IPO 이벤트는 분명 수급에는 부정적이지만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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