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수직 상승 유력' 시즌 2위도 연봉 희비 갈린다

박성윤 기자 2022. 1. 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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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암흑기' 종말을 알린 삼성 라이온즈 연봉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지난 시즌 삼성은 kt 위즈와 타이브레이커까지 만드는 접전을 펼쳤다. KBO 리그 역사상 최초 145번째 경기를 만들었다. kt와 치열한 접전 끝에 0-1로 져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아쉬움보다는 성과가 남는 시즌이었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사 온 뒤 거둔 최고 성과. 삼성은 2016년, 2017년 9위, 2018년 6위, 2019년과 2020년을 8위로 마친 약체였다. 왕조, 명문 구단 등의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았는데, 2021년 아쉬움을 털어냈다.

암흑기 종말을 알린 정규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삼성은 2022년 선수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원기찬 대표이사 주도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뉴 타입 인센티브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인센티브 연봉제를 활용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계획이다.

'뉴 타입 인센티브 연봉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이다. 기본형을 선택하면 별도 인센티브 없이 연봉이 정해진다. 목표형은 10% 낮춘 금액에서 연봉이 출발한다. 목표한 바를 이루면 10% 차감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도전형은 20%다. 목표형보다 달성 기준이 어렵지만 돌아오는 인센티브는 훨씬 더 크다. 구단 내에 6명의 선수가 도전형을 선택했다.

연봉 협상은 모두 기본형에서 출발한다. 기본형에 해당하는 연봉을 구단과 합의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기본형을 유지 또는 목표형, 도전형 선택을 결정한다. 삼성은 현재 선수마다 기본형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신인 이승현, 문용익 등의 큰 상승을 예상했다.

2020년 원태인은 6승 10패, 140이닝,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158⅔이닝, 평균자책점 3.0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넘겼다.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5위, 승리 부문 공동 4위다.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한 백정현,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제외하면 연봉 협상 투수 가운데 최고 성과를 거뒀다. 기존 연봉 1억 3000만 원에서 큰 상승이 예상된다.

김지찬은 이학주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유격수로 599⅓이닝, 전체 762⅓이닝 동안 운동장을 지켰다. 지난해보다 출전 경기 수는 줄었지만, 타석 수와 수비 이닝이 증가했고, 타율 0.274(296타수 81안타), 출루율 0.331, 23도루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7000만 원을 받은 김지찬의 1억 원 돌파가 눈앞이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구자욱은 지난 시즌 그동안 아픔을 털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으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100득점에 성공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3억 6천만 원을 받았고, 연봉 상승이 유력하다. 그가 예비 FA라는 점도 연봉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구자욱은 29세에 FA 시장에 나서는 예비 FA 최대어다. 이번 오프 시즌에 6년 150억 원을 받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 계약 규모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내부 FA를 잡는 방어전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책정 연봉보다 조금 더 챙겨줄 수도 있다.

삭감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주축 불펜이었던 장필준, 오른손 이승현, 이학주 등이 있다. 올 시즌 주축 선수로 활약을 바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 야구 외적인 이슈가 있었다. 장필준은 지난해보다 10경기 더 출전했지만, 1⅓이닝 적게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점 이상 상승했다. 이승현은 경기 수, 이닝, 평균자책점 등 모두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이학주 역시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관계자는 "팀 성적이 잘 나왔지만, 개인 고과를 생각해야 한다. 성적이 잘 나왔지만, 삭감 대상도 어느 정도 있다"며 모든 선수 연봉 협상이 끝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필준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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