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성동·광진도 상승세 멈췄다.."대세 하락" vs "일시 조정" 팽팽

이동희 기자 2022. 1.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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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한강변 주요 지역까지 다가왔다.

시장이 바뀌었다는 '대세 하락'과 대선과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일시적 조정'으로 나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 당 대선 후보가 경쟁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얘기를 하고 있어 시장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져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재 하락세가 나타나는 지역은 가격 고점 부감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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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 지역 늘고 상승세 '뚝'..강남 '신고가' 계속
"집값 역대급 버블, 대세 하락 진입" vs "숨 고르기 장세, 재상승할 것"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한강변 주요 지역까지 다가왔다. 3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관측대로 '하향 안정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집값 대세 하락과 일시적 조정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전주 대비)은 0.03%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둔화, 새해 들어 0.03%까지 축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하락 지역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은평구가 첫 하락 지역으로 등장했고, 이후 강북구와 도봉구 등으로 번졌다. 외곽 지역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승세를 멈춘 지역은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첫 주 보합을 기록한 지역은 성동구를 비롯해 광진구, 동대문구, 금천구, 관악구 등이다. 이 밖에 서대문과 마포구도 보합권인 0.01%에 그쳤다.

사실상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핵심 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췄다고 볼 수 있다.

강남3구 역시 상승폭은 약 한 달 전보다 많이 축소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6일 0.14%에서 지난 3일 0.05%로 둔화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12%포인트(p), 0.11%p 축소한 0.07%, 0.03%까지 낮아졌다. 다만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의 둔화세에 정부는 하향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면서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시장이 바뀌었다는 '대세 하락'과 대선과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일시적 조정'으로 나뉜다.

김기원 데이터노우즈(리치고)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재 집값이 국내총생산(GDP), 소득, 통화량 등 각종 지표 대비 역대급 버블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 본격적인 하락이 올 것으로 본다"며 "(대세 하락은) 최소 2025~2026년까지며, 길어지면 2027~2028년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급 정책으로 2027년 전후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지난 2017~2018년에도 입주 물량이 상당했지만, 다가올 입주 폭탄은 하락하는 와중에 발생해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세 하락보다는 숨 고른 후 상승 곡선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 인물이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다.

이 대표는 올해도 집값은 1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부족한 수급 문제와 물가 상승, 똘똘한 한 채 현상 강화 등으로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 시장은 '대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 당 대선 후보가 경쟁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얘기를 하고 있어 시장의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져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재 하락세가 나타나는 지역은 가격 고점 부감이 큰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이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아닐 것"이라며 "공급 부족과 유동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 여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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