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가격표 잉크도 안 말랐는데..시멘트價 인상에 업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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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가 레미콘 가격을 인상한 지 얼마되지 않아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 18% 인상 통보를 받으면서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의 중간에서 난감해졌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가격이 인상된 지 한달여 만에 두 자릿수를 인상하겠다니 당황스럽다"며 "건설업계와 레미콘 다시 가격 협상에 나서야 하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다 반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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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가격 올리자니 '건설업계 눈치' 안 올리자니 '밑지는 장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박승희 기자 = 레미콘업계가 레미콘 가격을 인상한 지 얼마되지 않아 레미콘 원재료인 시멘트 가격 18% 인상 통보를 받으면서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의 중간에서 난감해졌다. 레미콘 가격을 따라 올리자니 건설업계 '눈치'가 보이고, 안 올리자니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다음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 업계에 최근 전달했다.
한라시멘트도 오는 25일부터 쌍용C&E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레미콘업계에 전달했다. 한일, 삼표, 아세아, 성신 등 나머지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유연탄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0월 22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170달러를 기록했다. 7월 시멘트 가격 인상기준인 톤당 60달러대의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여기에 요소수 가격 인상, 질소산화물배출 부과금 등 인상 요인을 더하면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 이후 원가부담 상승분은 2만~2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는 게 시멘트업계의 입장이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될 경우 레미콘 제조 단가도 올라간다. 통상 시멘트 단가는 레미콘 제조 비용의 40%로, 비중이 가장 높다.
18% 인상 폭은 내부적으로 흡수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레미콘업계 입장이다. 이를 레미콘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 레미콘 업체들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건설업계에 시멘트 가격 인상분에 상응하는 레미콘 가격 인상을 통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미콘 가격이 인상된 지 한달여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5.1% 인상하기로 하고, 이를 7월부터 적용했다.
같은 시기 레미콘업계의 운송 비용도 증가했다.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7월 레미콘 운반차량(콘크리트 믹서트럭) 기사들과 운송비를 1회전당 5만2000원에서 4300~45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8% 안팎 인상된 것이다.
레미콘업계는 인상 요인들을 토대로 지난해 10월부터 건설업계와 레미콘 가격 인상 협상을 시작해 10월말 4.9% 인상을 합의했다. 인상된 가격 적용 시점은 지난해 12월1일부터였다.
건설업계도 단기간 내 레미콘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건설비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인상 요인은 일부 인정하지만 너무 과도한 인상은 원가에 큰 부담이 된다"며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만큼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가격이 인상된 지 한달여 만에 두 자릿수를 인상하겠다니 당황스럽다"며 "건설업계와 레미콘 다시 가격 협상에 나서야 하지만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다 반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시멘트 가격 인상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멘트업체와 가격 협상을 벌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업체들의 움직임을 보고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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