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하이파이브'.."사이버 아이돌계의 '임영웅' 되고 싶어요"

구단비 기자 2022. 1. 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y(옛 야쿠르트)가 지난해 사명을 바꾸면서 가상의 아이돌을 데뷔시켰다.

자사 제품인 윌, MPRO3, 쿠퍼스, 하루야채, 야쿠르트라이트를 의인화한 위르, 뚜리, 쿠르, 쿠퍼, 야츄라는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하이파이브의 음성을 맡은 멤버들은 오디션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하이파이브'를 기획한 이상현 hy 디자인1팀 사원, 김나현 hy 디자인1팀 사원./사진제공=hy

hy(옛 야쿠르트)가 지난해 사명을 바꾸면서 가상의 아이돌을 데뷔시켰다. 자사 제품인 윌, MPRO3, 쿠퍼스, 하루야채, 야쿠르트라이트를 의인화한 위르, 뚜리, 쿠르, 쿠퍼, 야츄라는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해 9월 'SUPER HERO'(수퍼히어로)라는 곡으로 존재를 알린데 이어 12월에는 캐럴 '선물'로 컴백했다.

그룹 '하이파이브'. 사진 오른쪽 기준 왼쪽부터 쿠르, 위르, 뚜리, 쿠퍼, 야츄. 사진 왼쪽의 사이버 아이돌이 오른쪽처럼 '인형탈'을 쓰고 현실을 오가는 '믹스버스' 세계관을 갖고 있다./사진제공=hy

1집과 2집 모두 '라붐' '몬스타엑스' 등과 함께한 'VO3E'가 프로듀싱 전반을 맡았다. 하이파이브의 음성을 맡은 멤버들은 오디션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무려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이파이브'가 주로 활동하는 공간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연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으로 존재한다. 유튜브에서는 '인형탈'로 실존인물들처럼 소통한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믹스버스'(Mixverse) 아이돌인 셈이다.

hy가 만든 아이돌 그룹 '하이파이브'. 사진 아래 왼쪽부터 쿠퍼(쿠퍼스), 뚜리(MPRO3), 위르(윌),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각 멤버들은 실제 아이돌처럼 메인댄서, 메인보컬 등의 역할도 나눠맡았다./사진제공=hy

'하이파이브' 기획은 hy 입사 4년 차인 사원들이 주도했다. 아이돌 출신이었던 이상현(30)씨와 일명 '덕후'라고 불리는 아이돌 팬 출신 김나현(29)씨가 뭉쳤다. 사내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금은 팔로잉 6만8000의 인스타그램과 구독자 1만3600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집 발매로 하이파이브의 인기는 더 커지고 있다. '선물' 뮤직비디오는 공개 2주만에 조회수 65만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상현 hy 디자인1팀 사원./사진제공=hy

'사이버 아이돌'을 고안해낸 이상현씨는 2014년 9인조 아이돌이자 '판타지 짐승돌' 콘셉트인 'BTL'로 활동한 바 있다. 김나현씨는 그룹 '하이라이트'를 비스트 시절부터 10년째 좋아하는 아이돌 '덕후'다.

이씨는 "아이돌, 가수, 배우 등을 좋아하듯 hy라는 회사의 팬들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엔 1020분들에게만 어필이 되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는 4050 팬들도 생기고 있어 언젠가 트로트 분야도 도전해 사이버 아이돌계 '임영웅'처럼 될 수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돌 '하이라이트'를 만난 '하이파이브'의 쿠르와 야츄. 이 사진은 하이라이트만 찍힌 사진에 하이파이브 쿠르와 야츄의 모습을 덧그린 방식으로 제작됐다. 하이파이브의 세계관에선 이들은 만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사진제공=hy

김씨는 "최근에 쿠르가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씨를 닮았다고 화제가 됐다"며 "이후 양요섭씨와 관련된 콘텐츠를 업로드했고 이 덕분에 하이라이트가 출연하는 유튜브 웹예능 완판상사에도 출연해 저도 성공한 덕후가 됐다"고 털어놨다.

최근 '하이파이브'에게 직접 팬아트를 그려주는 팬들도 생겼다. 팬덤 형성의 비결은 회사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예산이 필요한 작업 외에는 따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해 하이파이브를 안착시킨 공로로 회사로부터 '우수사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근속연수가 오래된 직원들도 받기 어려운 상"이라며 "그만큼 회사가 이들을 믿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나현 hy 디자인1팀 사원./사진제공=hy

하이파이브는 곧 팬클럽을 모집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팬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콘서트, 음악방송 무대 출연도 기획 중이다. 다가올 여름에는 시원한 '써머송'을 담은 3집도 객원멤버를 추가해 발매할 예정이다.

기업이 제작한 가상 아이돌에 호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씨와 김씨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의욕을 불태운다. 김씨는 "멤버들이 개인 앨범도 내고 판매 제품 디자인에도 들어가는 순간이 왔으면 한다"며 "가장 큰 꿈이자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건 음원차트 TOP100 진입"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솔로지옥' 송지아, 아찔한 초밀착 드레스…"어디 거?"성유리, 쌍둥이 딸 출산…"산모·아기들 모두 건강"성폭행 당했다는 女 전도사 주장에…목사는 "자연스런 성관계""남산에 돈 숨겼다"…수십억 쏜 시청자 말에 BJ 100여명 총출동김윤아 어린시절 학대 고백…"父 사이즈별로 회초리 제작"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