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복용한 수면제 끊었더니 나타난 금단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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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복용하던 수면제를 1년에 걸쳐 끊어낸 과정을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신간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불면증, 우울증, 불안 장애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과 정신과 약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돕는 책이다.
복용할 때는 수면제의 위험을 깨닫지 못한 채 잠을 자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약이라고 생각했다.
책은 저자차럼 수면제 등을 장기복용한 환자가 단약을 할 때 겪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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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7년간 복용하던 수면제를 1년에 걸쳐 끊어낸 과정을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신간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불면증, 우울증, 불안 장애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과 정신과 약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돕는 책이다.
그는 이혼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다. 복용할 때는 수면제의 위험을 깨닫지 못한 채 잠을 자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약이라고 생각했다.
"7년간의 삶을 지탱해준 수면제는 어느덧 감정과 생각, 행동, 신체의 모든 것을 잠식해 나를 수면제의 노예로 만들어버렸다. 나 스스로는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수면제였고, 수면제 없는 밤은 생각할 수 없었으며, 수면제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했다."(6쪽)
‘고마움’의 다른 이름은 ‘중독’이었다. 저자는 수면제를 끊으면서 중독됐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약을 복용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흔들려 보이는 모니터를 통해 졸민의 부작용과 금단증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망치로 머리를 맞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순간 심장이 얼어붙은 듯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43쪽)
그는 약을 끊으며 시작된 자살 충동과 금단증상으로 더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계속 눈앞에서 자신이 베란다 바깥으로 추락하는 영상이 보였다.
이런 자살충동뿐만 아니라 빈맥, 부정맥, 과호흡, 기억력 장애, 브레인 폭, 두통, 복시, 오한, 구토, 이명, 불안이 시작됐다.
가족들마저 저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상담사조차 이해하기 어려워했다.
이들은 약을 끊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했지만 약을 끊으며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고통의 바닥에서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단약의 과정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기적에 가깝다.
"약을 끊은 뒤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서 걸었고, 나의 지식을 쌓고 성장하기 위해 책을 읽었고,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도움이 필요해서 아이들과 심리상담 센터에 갔다. ‘아이들 때문에’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였다. 관점을 바꾸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다." (212쪽)
책은 저자차럼 수면제 등을 장기복용한 환자가 단약을 할 때 겪는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1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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