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정의윤이 안타까운 용진이형 "미안하다, 언젠가 좋은 곳에서.."

2022. 1. 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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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름다운 이별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 일일까. 더구나 선수와 구단주라는 비즈니스 관계라면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최근 방출된 선수가 구단주에게 "존경한다"고 표현하자 구단주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장면이 SNS에서 포착됐다.

보기 드문 장면이다. 과연 누구의 사연일까. 바로 지난 해까지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36)과 SSG 구단주인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야기다.

정의윤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용진 구단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존경하는 멋진 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정의윤은 #용진이형, #감사합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그러자 정용진 구단주는 9일 "의윤 미안하다. 언젠가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응원하마"라는 댓글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해 SSG와 정용진 구단주가 야구판에 등장하면서 정의윤이 의도치 않게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두 사람이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용진 구단주는 자신의 SNS에 정의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YJ(정용진 구단주)랑 닮기는커녕 백만 배 더 잘생기신 정의윤 선수와 함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의윤은 지난 해 타율 .230 7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고 SSG는 정의윤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당시 SSG는 15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대규모로 선수단을 정리했다.

결코 그는 인천에서의 선수 생활을 잊지 못할 것이다. LG 시절만 해도 '만년 유망주'였던 정의윤은 2015년 SK(현 SSG)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311 27홈런 100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기도 했다. 프로 통산 136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278 119홈런 563타점을 남겼다.

[정의윤(오른쪽)과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함께 찍은 사진. 정의윤은 지난 해까지 SSG에서 뛰었으나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사진 = 정의윤 인스타그램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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