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종영, 송혜교는 빛났다 [김가영의 View]

김가영 2022. 1. 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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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아쉬운 시청률 속에서도 배우 송혜교의 존재는 빛났다.

지난 8일 종영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물론 송혜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배우로 손꼽히지만, 얼굴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화려함을 더해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팀장이라는 극중 직업에 설득력을 더했다.

일에도, 사랑에도 프로인 이 주체적인 여성은 배우 송혜교를 만나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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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아쉬운 시청률 속에서도 배우 송혜교의 존재는 빛났다.

지난 8일 종영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송혜교는 극중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영리한 안정제일주의자인 하영은 역을 맡아 출연했다. 패션 회사 ‘더원’의 톱브랜드 ‘소노’의 디자인 팀장인 하영은은 여전히 젊고 아름답고 감각적인 여성이다.

이런 캐릭터의 특징에 맞게 송혜교는 외적인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물론 송혜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배우로 손꼽히지만, 얼굴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도 화려함을 더해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팀장이라는 극중 직업에 설득력을 더했다.

일에도, 사랑에도 프로인 이 주체적인 여성은 배우 송혜교를 만나 더 빛났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해야할 것을 하고, 할 말을 하고, 옳은 선택을 하는 하영은. 송혜교는 정확한 딕션과 따뜻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이 심지 굳은 여성을 표현해냈다. 후배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을 때도, 유혹이 다가왔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 이 매력적인 여성을 단단하게 그려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스틸컷(사진=SBS)
사랑에도 마찬가지다. 하영은은 10년 전, 남자친구 윤수완(신동욱 분)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줄만 알았지만 10년이 지나고야 윤수완이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다시 사랑에 빠진 남자 윤재국(장기용 분)이 그의 동생이라는 걸 알게 됐다. 송혜교는 이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폭발시키기 보다 꾹꾹 눌러내며 오히려 애틋함을 더했고 슬픔을 배가시켰다. 마냥 슬퍼하기 보다 애써 담담한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흔들었다. 송혜교는 켜켜이 쌓인 하영은의 상처와 아픔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영은은 일에도, 사랑에도, 그리고 우정에도 최선인 인물. 하영은, 황치숙(최희서 분), 전미숙(박효주 분)의 20년 우정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의 옆을 지키고 응원하며 누구보다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워너비 찐친’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물론 송혜교 최희서 박효주 세 사람이 극중 세 캐릭터의 우정을 현실처럼 잘 그려내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스틸컷(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2회 시청률 8.0%를 기록한 이후 하락을 했고 14회 시청률에선 최저 시청률인 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청률 보다 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정의를 새로 내렸고 그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가운데 송혜교는 예쁘다는 말 보다는 멋있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주체적이고 단단한 여성 하영은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겼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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