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확행'·윤석열 '심쿵' 공약..생활밀착형 표심 공략

YTN 2022. 1. 8. 23: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3.9 대선, 이제 꼭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후보들의 정책대결도 과열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경쟁적으로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으면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후보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와 대선 정국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그동안에 대선 공약 하면 굵직굵직한 SOS관련 공약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며칠 사이에 보면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그 첫 포문을 이재명 후보가 연 것 같은데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임플란트 치료비용 보전도 검토 중이다. 아직 공약으로 확정된 건 아니고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지 않았습니까? 어떤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제가 볼 때는 유권자들이 볼 때는 SOC 공약 같은 경우에는 물론 그게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체감적으로 느끼는 건 상당히 좀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탈모 공약이나 임플란트 같은 경우는 실제 살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고 삶의 현장에서 내가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냐. 이분을 대통령으로 뽑았을 때 이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공약을 통해서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아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약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소확행이라고 부르거든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작지만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공약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지금 영상에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이재명은 심는다라고 하는 이 영상이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특히 20~30대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습니다. 탈모 관련된 건강보험 적용 문제인데요. 지금 건강보험 같은 경우 탈모도 스트레스성 원형탈모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보험 적용이 되는 상태입니다. 이걸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 거냐 문제라고 보이고요. 지금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습니다마는 탈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약 1000만 명 정도 된다고 그래요, 약을 드시고 계시거나 아니면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일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까 탈모가 많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고 여성분들 중에서도 약을 드시거나 치료받으면서 탈모가 일어나는 분도 많고요.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하는 공약 자체는 사실 체감적으로 느끼는 것이고 임플란트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는 2개까지 보험적용이 됩니다. 이걸 이재명 후보는 4개까지 늘리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이 부분도 사실은 연세 드시고, 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임플란트 심어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이런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실제 유권자들이 본인의 삶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공약을 통해서 생활밀착형 공약이 결국 지지율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은 또 대중 골프장을 회원제 운영하는 걸 막겠다, 이런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최근에 골프 인구가 500만 명을 돌파했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많은 분이 이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골프장 이용료는 올라가고 있으니까 이 부분을 고치겠다 이런 취지 같아요.

[이기재]

그렇죠. 대중골프장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고요.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기 전에 지난해 12월에 이것 관련해서 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문제가 많이 심했다고 보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대중제 골프장은 일반회원제 골프장에 비해서 많은 특혜를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개별소비세도 많이 낮춰주고 재산세도 낮춰주고 혜택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부킹하기 힘들어지다 보니까 대중골프장이 너무 폭리를 취하면서 거의 회원제 골프장하고 가격을 비슷하게 받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그다음에 또 회원제를 편법으로 이용하면서 인터넷 회원제라든가 이렇게 유사한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또 기준을 어기고 있고 이런 점 때문에 체육시설법을 지난해 말에 개정을 했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건 아마도 그 개정된 것에 맞춰서 제대로 추진하겠다 이런 뜻인 것 같고요. 새로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외에도 여러 가지 소확행 공약을 많이 내고 있고 거기에 계절관리제 미세먼지 이런 것도 사실은 2020년부터 진행되어 온 것인데 이런 부분 같은 경우도 강화하겠다. 이런 측면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46개인가요, 그 정도를 소확행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데 그중에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있고 기존에 많이 국민들로부터 덜 알려져 있지만 정부에서 추진했던 내용들도 있고. 다양하게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간에 국민들이 체감도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제시함으로 인해서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생활밀착형 공약을 59초 영상으로 공개했어요. 여기에는 이준석 대표도 나오고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나와서 내용은 전기차 충전요금을 동결하고 지하철 정기권을 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생활밀착형 공약이죠. 소소한 것이지만 사실 주민들이 느끼는 건 이게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하철 같은 경우에 정기권을 사게 되면 지하철 내에서는 할인이 돼요, 철도하고 연계돼서. 그런데 이게 문제는 보통 일반적으로 지하철 사용하시는 분이 그 찍었던 카드를 버스를 타면서 찍으면 할인이 되잖아요. 환승이 되는데 이건 환승이 안 되거든요. 이런 문제도 좀 적용해서 환승이 되도록 만드는 전략. 그리고 전기차 같은 경우도 전기차 확대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충전비용을 좀 더 깎아주거나 아니면 좀 더 저렴하게 해서 많은 전기차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거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사실은 생활밀착형 공약을 통해서 경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너무 큰 것만 얘기하고 SOC 같은 경우야, 물론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약이기도 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볼 때는 내 삶에 이 대통령이 어떤 삶의 변화를 이끌어올지에 대해서 체감할 수 없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 삶이 변할 수 있는 그런 공약들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 국민들에게 어필될 수 있는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SOC 같은 그런 큰 공약도 필요하지만 이런 생활밀착형 공약도 필수적이다 이런 얘기인데요. 반려견 쉼터를 확대하겠다. 이런 공약도 내놨어요.

[이기재]

그렇죠. 지금 반려견 인구가 벌써 1500만 명 얘기할 정도로 많이 늘었고. 그다음에 또 윤석열 후보는 다 아시다시피 반려견과 반려묘를 7마리나 키우고 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무래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텐데 또 반려동물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까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한 측면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실제로 지역에서 생활하다 보면 반려동물들을 많이 데리고 천변이나 한강변에 많이 데리고 나오시는데. 그러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하고의 갈등들도 많이 있어요. 여러 가지 실례도 해놓기도 하고 큰개 같은 경우 위압감도 주기도 하고 짖기도 하고 이런 문제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뭔가 커뮤니티에 맞는 어떤 쉼터라든가 놀이터라든가 이런 걸 많이 확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계속 내고 있었는데 그런 유권자들의 마음에 파고드는 공약이라고 생각되고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심쿵공약이라고 해서 소확행에 대비하는 심장이 쿵쿵 뛸 정도로 와닿는 이런 공약을 계속 내겠다고 이야기하셨고. 그러면서 택시운전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지원한다든가 또 주류세 같은 경우도 많이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알코올을 가지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만 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처벌뿐만 아니라 주류세 일부를 걷어서 알코올중독이라든가 음주운전자에 대한 재활치료라든가 이런 것에 이용한다든가 피부로 와닿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계속 더해지면 저는 앞으로 결국 대선이라는 게 크게 옛날에는 공항 짓는 문제, 그다음에 고속철도 놓겠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이런 것들도 계속 제기되겠습니다마는 국민들의 정치 수준이 높아져서 큰 걸 하겠다고 몇 개년 계획 얘기하면 그거 잘 안 믿거든요. 그리고 유권자들의 수준뿐만 아니라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유권자들 인식이 사회와 국가를 위한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뭘 해 주느냐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지금은 유권자의 성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걸 겨냥한 공약들이 잘 먹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소확행 공약. 또 심쿵 공약. 문제는 이런 생활밀착형 공약이 남발될 경우에 재원 마련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도 있거든요.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이런 심쿵 공약이든, 소확행 공약이든 이 공약들이 실행됐을 때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 하는 부분은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당들이 서로 이 공약들에 대해서 재정 문제를 문제를 삼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건 검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실제 이 공약을 실현하는 데 어느 정도 재정이 들어가고 그 재정이 감당 가능한 범위내에 있느냐 부분이 반드시 검증할 거고요. 왜냐하면 상대당들이 서로가 서로의 공약에 대해서 계속 이런 부분을 검증하는 작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에게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즉 소확행 공약이든 심쿵 공약이든 준비되지 않고 재정적 어떤 조치나 아니면 준비성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이 안 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그걸 믿을 수 없게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도 함께 고민해서 이런 공약이 나와야 돼요. 그러니까 필요해서 공약을 내놓지만 그 공약이 실제 실행 가능한 공약인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고 그 검토에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적 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 공약이 그냥 남발된 공약이 될 수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두 후보 다 고민해야 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TV토론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윤석열 후보는 소극적이다, 이런 비판이 좀 있었는데 최근에 전향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약간 한발 빼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조금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이 있습니까?

[이기재]

그건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굳이 TV토론을 피할 이유는 없어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지난번 경선 때 국민의힘 경선이 16번의 토론을 했고 그 토론 과정에서 계속 뭔가 진일보된 모습을 계속 보여줬기 때문에 특별하게 토론에서 밀린 적은 없었다고 저는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토론을 회피하는 인상을 보여주게 됐던 것은 뭐냐 하면 워낙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과 관련된 특검 제의를 계속 거부하고 민주당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한다고 해놓고 실제적으로는 협상이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 때문에 오히려 그걸 에둘러 비판하면서 그런 특검을 안 받고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사람하고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 오히려 토론을 회피하는 인상을 국민들한테 줬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지지율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세적으로 법정 TV토론 3회 외에도 더 할 수 있으면 충분히 하겠다, 이런 식으로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 같고요. 저는 보면 결국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 TV토론 6번 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때 3번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때 수준으로 선관위에서 3번 정도 주최를 공식적으로 할 것이고 나머지 기자협회나 이런 주관하는 것으로 해서 3번 정도 해서 한 5~6회 정도는 TV토론이 열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으로 응할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관건은 TV토론을 하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총론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특검 같은 것도 그런 거예요. 특검을 하자에는 총론적으로 동의하는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실무협상단에서 이견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다 선거라는 게 유불리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전략전술에 따라서 결국 어떤 모양새로 가져가는 게 좋을 거냐 이런 건데. 아마도 지금 이재명 후보는 지금 현재는 지지율이 또 거꾸로 반대가 돼버려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맞수토론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요. 오히려 거기에 안철수 후보를 넣어서 3자 구도로 가자, 이렇게 주장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지금 현재는 맞수토론으로 주장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게 쉽게 모아지기는 어렵다. 그래서 당분간 실무적으로는 줄다리기가 될 거고 결국 2월 1일날 설 이후에 바로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 단계로 하면서 TV토론은 집중되지 않겠나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준비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이런 공식입장을 밝혀놓고 있고 다만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이 선거법상 특정단체나 개인이 토론회를 주최할 수는 없게 돼 있고 토론회는 언론사 공동 주최일 때만 가능하다 이런 입장을 밝히니까 약간 한발 빼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어요.

[최진봉]

그건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권혁기 부단장이 했던 의미는 뭐냐 하면 지금 대통령 후보들 선거 토론할 때는 선거방송토론 중앙심의위원회인가요, 거기서 규정한 대로 또 법에 있습니다, 어떻게 토론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그 규정을 맞춰야 되기 때문에 언론사와 협상도 해야 하고 어느 언론사에서 어느 정도 사람이 들어가서 준비하고 어느 정도의 후보들이 들어올 거냐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걸 얘기한 거지 토론을 회피하거나 토론을 안 하겠다 이런 태도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최근에도 어제인가 오늘도 얘기했어요. 언제든지 토론한다. 심지어는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건만 가지고 토론회 한다고 해도 그것도 하겠다고 했어요. 피할 일이 없죠. 저는 이재명 후보가 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 말은 원론적인 얘기를 한 거예요. 대선후보 토론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둘이 만나서 우리 둘이 합시다 이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절차적 정당성을 마련해야 되고 선거법에 규정돼 있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들려지지 않고요. 아까 이기재 교수님이 처음에 앞 부분하고 뒷 부분하고 약간 다르게 말씀하셨는데 분명하게 한 가지 말씀드릴게요. 야당이 자꾸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특검을 회피하고 피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지금 특검 문제는 왜 문제가 되냐면 여야가 서로의 입장 때문에 싸우고 있는 거예요. 지금 여당 같은 경우는 특검에 대해서 지금 현재 이미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켜놓은 상설특검법에 준해서 특검을 하자는 것이고 야당은 특검법을 스스로 발의를 했어요, 새로. 상설특검법으로 안 하고 특검법 새로 발의해서 하겠다. 그 특검법을 제가 봤는데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것만 특검의 범위에 포함시켜놨어요. 그리고 특검 추천하는 범위를 야당이 추천하도록 되어 있어요. 협상을 해야죠. 그러면 야당이 만들어놓은 특검법을 안 받는다고 해서 특검 안 받는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는 명확하게 특검에 대해서는 여야가 서로 입장이 달라서 논쟁을 하고 있고 서로 받지 않아서 지금 정체돼 있는 것이지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이 특검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토론회는 공식선거운동이 2월 15일부터 시작되는 거고요.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중에 법적으로 3회 이상 토론회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죠. 그런데 추가로 할 경우에는 2월 15일 전이라도 TV토론을 할 수 있다.

[최진봉]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최진봉]

그렇다고 봐요. 여야 후보들이 하겠다고 했잖아요. 윤석열 후보도 예전에는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 완전 바뀌었어요. 본인이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그런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저는 보는데 저는 그런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봐요. 국민들이 볼 때 만약에 조건을 달고 다른 이유를 대서 예를 들면 토론하면 싸움만 하니까 안 하겠다든지 다른 이유를 대면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볼 때는 토론에 자신감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켜요. 본인이 자신 있으면 하시면 되는 거고 최근 입장이 바뀌었으니까 저는 여야 후보가 모두 다 동일한 입장이잖아요. 토론하겠다고 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조율해서 협상팀이 만나서 어떤 방식으로 토론할지를 조율하고 그것을 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토론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사실 두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토론을 통해서 살펴보고 싶어하고요. 그걸 통해서 올바른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저는 2월 15일 전에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어제 나온 갤럽여론조사를 잠시 보시고 가겠습니다. 그래픽을 보고 계시는데요. 이재명 후보 12월 말 이후 1월 초까지 이어지는 그래프를 보면 1위 자리를 확연히 차지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고요.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 그리고 심상정 후보는 5% 그대로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볼 수가 있고요. 다음 그래픽을 보시면 호감도입니다. 호감이 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호감이 가지 않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순으로 이렇게 나타나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앞선 그래픽에서 보면 무엇보다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좀 두드러진 것 같은데요. 갤럽 기준으로 보면 15%, 대선 출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그래서 지금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다시 빠질 것이냐. 아니면 더 올라갈 것이냐. 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이번 갤럽 조사는 도표에서 나오듯이 1월 4일부터 한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최하위로, 그러니까 가장 낮은 최근에 지지율을 찍었습니다. 이건 선대위 갈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당대표와의 다시 화해를 통해서 선대위 문제가 일단 해결됐지 않습니까? 그 지지율이 반영되지 않은 그 전 단계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갤럽 조사의 유의미성은 세 가지라고 보는데 첫 번째는 안철수 후보가 15%의 지지를 기록했던 점이 아주 특이한 점이죠. 결국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한테 갔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이 하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더했을 때 41%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5%포인트 차로 이기게 됩니다. 결국 그래서 둘이 합치면 이긴다라는 차원에서 단일화 이슈가 급부상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있고. 세 번째는 여기에 또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을 이재명 후보하고 더하면 41%가 나오거든요. 지금 여야를, 그러니까 소위 얘기해서 보수, 진보로 나눴을 때는 41%의 동률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럴 정도로 지금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들의 여론은 굉장히 보수와 진보로 굉장히 팽팽하게 갈려져 있다, 이런 점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것은 뭐냐 하면 처음에 우리가 대선전에 뛰어들었을 때 굉장히 이번 선거는 박빙 선거가 될 수 있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거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 출렁임은 앞으로 60일 남았는데 한두 차례 더 출렁이면서 결국은 근소한 정말 박빙,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할 수 있는 여론조사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에게로 넘어갔다는 측면,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최진봉]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그건 동의해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쪽의 지지율하고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빠진 부분하고 올라간 부분이 거의 비슷해요. 제가 볼 때는 안철수 후보를 일반 유권자들이 보수 진영, 후보 군 중의 한 분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 윤석열 후보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잖아요. 본인의 실언, 그다음에 부인 관련된 의혹. 그리고 당내 갈등 이런 요소들 때문에 실망감이 너무 커요. 특히 당내 갈등 때문에 실망감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제 주변에 있는 분들도 보면. 그래서 실망한 분들이 결국 어디로 갑니까? 안철수 후보 쪽으로 지지가 간 거예요. 중도층이나 보수적이지만 약간 중도 보수적인 분들, 이런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쪽으로 넘어가서 결국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사실 두 분의 지지율은 연동되어 있다고 저는 봅니다. 만약에 반대로 얘기하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지지율로 보면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 가운데 빠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일화 이슈가 계속 이슈화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두 분이 단일화를 안 했을 경우에는 만약에 두 분이 끝까지 완주를 한다고 하면 표가 분산이 되잖아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윤석열 후보한테 상당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단일화는 거의 필수화돼가는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단일화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해 보기로 하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1월 들어서 1위로 올라섰고 2위 후보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한편으로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답보상태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기재]

그렇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30% 초반대에서 30% 후반까지 오기는 했는데 40%의 벽을 사실 못 넘고 있습니다. 물론 한두 개 여론조사가 일부 넘은 게 나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건 여전히 30% 박스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거거든요. 그 이유는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우선 과거에 형수 욕설이나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설이나 이런 여러 가지 속에서 이재명 후보의 개인 성향에 대한 거부감 이런 것이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이 굉장히 컸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결국 현재 대장동 같은 경우에 국민들이 특검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대충 다 이재명 후보가 관여되어 있다. 이런 정도 선에서의 나름대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통령이 될 리더로서의 지지율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 물론 이것을 넘기 위해서 계속 사실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조세정책에 대해서 차별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결국은 이재명 후보도 민주당의 한 일원이고 또 결국 정권이라는 게 혼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다 문재인 정부의 사람들과 함께, 민주당 사람들과 함께 다음 정부를 이끌어갈 텐데 현재 많은 것을 변화시키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정권 잡으면 다 똑같이 민주당 정부가 추진했던 궤적을 가져가는 게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권교체 열망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어떤 차별화 전략에 크게 호응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지지율이 지금 20%대로 내려온 윤 후보로서는 다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엊그제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인 화해 이런 부분들이 다음 주에 나올 지지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저는 일정 부분 조금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는 봐요. 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은 불안한 동거라고 하는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박수영 의원하고 또 한 차례 부딪쳤어요. 이준석 대표가 방송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그런 부분 때문에 결국은 이게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이게 국민들이 볼 때는 단순히 두 사람이 포옹했으니까 다 끝났다, 이렇게 보지 않게 또 갈라설 수 있는 거 아니야? 아직 의심의 눈초리를 접지 않았다는 거죠. 얼마나 잘 융합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루아침에 두 분이 포옹했으니까 확 지지율이 다시 올라간다. 그렇게 보지 않고요. 만약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결국 두 사람이 얼마나 또는 선대위 안에서 또는 대표와 선대위가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지지율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망한 분들이 당장 마음을 바꿔서 단순히 그냥 두 분이 포옹한 그 한 장면만을 가지고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갈등이 없을 것이냐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저는 보여지고. 그런 부분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저는 그냥 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불안불안해요. 또 혹시나 무슨 말로 서로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얼마나 잘 봉합하고 넘어가느냐 하는 부분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두 분께서 언급해 주신 대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뛰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안 후보는 일단 윤석열 후보를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그제, KBS 9시 뉴스) : 사실 저도 (여론조사를) 미리 보고 왔는데, 저쪽 국민의힘 쪽에서는 오히려 단일화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그쪽이 굉장히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것은 모두 다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단일화 주제로,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면 안 만나십니까?)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습니다만 거기서 협의를 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 아니겠습니까? 같이 만나서 밥만 먹고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앵커]

만날 수는 있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아직은 서로 급하지는 않은 것 같은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현 단계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가 모든 다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얘기하셨잖아요. 정치인의 기본자세라고 보고요. 결국 지금은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자기의 존재감 그리고 자기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서 국민한테 홍보하고 지지를 얻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두 후보 다 지금 단일화는 때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이런 평론을 하면서는 앞서 나가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후 진행되는 단계까지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경로와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후보들의 셈법은 어쨌든 본인 중심으로 모든 걸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세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 협상에 빨려들어가서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걸 경계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지고.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결국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쳤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압박에 의해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때이른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6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느 때쯤 단일화 논의가 좀 더 뜨거워질까요?

[이기재]

저는 일단 2월 1일이 설날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선거운동이 2월 15일부터 개시되거든요. 그러면 충분히 TV토론을 다 하고 나서 소위 얘기해서 투표용지에 이름 새기기 전에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실제로 투표용지에 이름 새기고 나서도 결국 막바지에 가서 단일화했던 사례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를 보면 윤 후보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면에 이준석 대표는 조금 공식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어요. 결국은 단일화 협상에 나설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건 지지율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지율의 변화가 단일화 협상을 할 거냐 말거냐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해서 원래 예전의 지지율처럼 올라가고 이재명 후보와 거의 엎치락뒤치락, 거의 비슷한 형태의 오차범위 내의 그렇게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굳이 단일화를 나서서 할 생각은 없을 거예요. 그렇게 안 해도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같은 상황이에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20%에서 그대로 있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그대로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그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도 지금은 저렇게 얘기해요. 왜 저렇게 얘기하느냐, 지금부터 단일화하겠다고 하면 전략적으로 지지율이 다른 사람 한 사람한테 몰리지 않아요.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단일화하겠습니다 얘기해 보세요. 그러면 어차피 단일화 될 사람을 밀어주고 아니면 어떤 사람들은 안철수 후보를 밀어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도록 만들려는 시도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단일화를 지금부터 얘기하는 것은 절대 도움이 안 됩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일화 얘기를 하면 안 돼요, 지금은. 다만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한테 불리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하면 단일화는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두 후보가 서로가 자기가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협상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충돌이 일어날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좋게 또는 협상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보다는 갈등의 요소가 더 많이 부각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이에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만약에 본인이 15% 이상이 계속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할 거냐라고 싸우지 않겠습니까? 여론조사를 할 거냐, 여론조사를 하면 어떤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거냐. 누가 여론조사 기관이 될 것이냐. 질문문항은 어떻게 만들 것이냐. 이런 문제가 논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제가 볼 때 엄청난 충돌이 일어나고 그것 때문에 또 상대방을 서로 깎아내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단일화가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과정에서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갈 거냐 하는 부분은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안을 놓고 또 어렵게 화해한 윤석열, 이준석 대표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요. 또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협상도 지금처럼 난항이 예상되고. 어떻게 순항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최 교수님 얘기한 대로 이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로가 한다 하더라도 단일화의 어떤 조건이라든가 이런 게 아주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통큰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이 김종필 총리하고 연결해서 DJP연합을 성사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사실 그때 JP가 지지율이 3%밖에 안 됐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보를 해서 거의 50% 내각을 양보하는 합의안을 만들잖아요. 그속에서 겨우 1.6%의 신승을 거뒀는데 그런 정도의 아주 정치의 지각변동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단일화를 각 후보가 이야기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뭘 할 것인가,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갖고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지지세를 충분히 규합해야 그걸 가지고 또 단일화를 해야 효과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여기에 맞설 수 있는 카드는 뭐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만약 야권의 단일화 협상이 진척되고 만약에 지지율이 비슷해지면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도 나설 거라고 저는 봐요. 지금 현재로서는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을 다 끌어모아야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봅니다. 지금의 지지율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으로 가면 갈수록 더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거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하면 만약에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도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일단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다 끌어모아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막판의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으로 갈 상황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화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마는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게 지지율이 어떻게 출렁이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부각될 수 있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볼 때는 지금 민주 진영보다는 보수 진영에서 훨씬 더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에요. 특히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아직 올라서지 않고 있고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필수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단일화 얘기를 꺼내는 것은 본인한테 절대 유리하지 않아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안철수 후보는 만나는 게 본인한테 도움이 되겠지만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 얘기하고 이런 게 본인한테 도움이 된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도움이 될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 입장에서는 뒤에서 추격하는 입장이잖아요. 그만큼 무게감이 커지는 것이고 중요도가 커지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당장은 만나는 일이 없을 것으로 저는 보고 단일화는 결국 지지율의 추이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상당히 이슈가 됐던 젠더 이슈 하나만 간단히 다루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다가 어떤 수식어도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써서 이 부분이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취지입니까?

[이기재]

우선 여성가족부 문제는 국민의힘의 경선 과정에서도 계속 문제시됐던 겁니다. 그리고 그전의 당대표 선거 때도 이야기됐었고 민주당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 문제가 왜 문제가 되고 있냐면 사실 여성의 권익 신장이라는 측면을 한다고 해 왔지만 결국은 계속 여가부의 여러 가지 캠페인 활동을 보면 남성들을 오히려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드는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고 결국은 젠더 갈등을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키우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어왔었거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어쨌든 성범죄 피해 여성들에 대한 구제보다는 과거 박원순 시장이나 오거돈 시장 때 보여줬던 모습처럼 오히려 제대로 여성들에 대한 보호를 못하거나 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에 대한 것도 자기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하지 못한 그러면서 사실 이 부처에 대한 무용론이 계속 제기됐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앞으로 모든 후보들의 어떤 공약 과정에서 나오면서 어떤 형태로든 개편될 것이다라는 것은 예견된 것이고요. 다만 이번에 윤석열 후보가 여가부 폐지라는 아주 단호한 표현을 썼기 때문에 이건 아무래도 2030세대, 소위 얘기해서 이대남이 이준석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한 내용을 수용했다고 보여질 것 같고 그에 따라서 이대남들이 다시 지지를 보내는 이런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 갈라치기한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 대선에서 젠더 이슈, 쟁점으로 떠오른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이것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해요. 정치권이 왜 자꾸 남성과 여성을 대결구도로 만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젠더 갈등을 부각시켜서 어떤 선거에 이익은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선이 결국 갈라치기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저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서로 예를 들어서 지금 이대남이 선거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는 이대남들의 지지를 통해서 본인이 대표에도 당선되는 데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쳤고요. 계속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어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것도 이대남들이 떠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하는 것을 다른 어떤 설명도 없이 일곱자만 딱 썼어요. 이게 주는 파급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예 차라리 그냥 여성가족부를 지금 양성평등가족부로 바꾸겠습니다, 이랬으면 그렇게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봐요, 그 얘기 싹 빼고 여성가족부 폐지. 이게 주는 파급력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여성들이 볼 때는 이게 얼마나 황당하기도 하고 이게 무슨 여성이 뭔가 선거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나? 이런 이미지까지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극히 잘못됐다고 보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도 사실은 이 문제 때문에 논란이 많아요. 여성 관련된 문제 또 이재명 후보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그런 SNS에 출연했는데 그 부분 가지고도 안에서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을 이재명 후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양쪽 의견 다 들어봐야 한다. 듣고 판단하고 또 필요한 부분들은 수용하고 이런 쪽으로 가야 되는 것이지 남성과 여성의 대결이나 젠더 갈등을 통해서 유리한 쪽으로 본인들의 선거구도를 끌고 가려고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앵커]

오는 3.9 대선, 6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후보들의 가열되고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 대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 등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와 대선 정국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