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슈어저도 3년 1565억인데..커쇼는 왜 고작 1년 계약 점치나

김민경 기자 2022. 1. 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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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이닝, 선발 등판 경기 수 등 인센티브 조건을 가득 채운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보든은 "커쇼는 지난해 팔뚝과 팔꿈치 부상으로 단 2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받은 연봉인 3100만 달러 수준으로는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슈어저의 조건을 훨씬 밑도는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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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와 이닝, 선발 등판 경기 수 등 인센티브 조건을 가득 채운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FA 시장에 나온 클레이튼 커쇼(34)를 향한 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지난 7일(한국시간) 커쇼의 몸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든은 "커쇼는 2015년 시즌 이후 단 한번도 한 시즌에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거나 180이닝 이상 투구한 적이 없었다"며 FA 대박은 터트리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올해 나이 38살인 베테랑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의 계약과 비교하면 보든의 평가는 커쇼의 자존심을 더더욱 상하게 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슈어저는 일찍이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565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선수들은 은퇴를 고민할 나이에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연봉 4000만 달러 시대를 여는 역사를 썼다.

수상 이력만 놓고 보면 두 선수 모두 최고의 대우를 받을 만하다. 커쇼는 2011, 2013, 2014년 내셔널리그,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2016, 2017년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다. 탈삼진왕도 커쇼와 슈어저가 똑같이 3차례 차지했다. 다승왕은 커쇼가 3차례, 슈어저가 4차례 영광을 안았다. 커쇼는 2014년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에 오른 에이스였다.

두 투수의 희비가 엇갈린 결정적 이유는 결국 이닝이터 능력이다. 몸 상태가 건강해야만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과 많은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그 기준을 30경기, 180이닝으로 잡는다면 슈어저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시즌이 9번, 커쇼는 6번이었다. 커쇼가 슈어저보다 나이는 4살 어리지만, 똑같이 200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4년을 뛰었다. 그래서 3시즌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진다.

최근 몸 상태를 봐도 슈어저가 우위에 있다. 슈어저는 37살이었던 지난해에도 30경기에 등판해 179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커쇼는 33살이었던 지난해 22경기, 121⅔이닝, 평균자책점 3.55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난해 10월 팔뚝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게 컸다. 2015년에 33경기, 232⅔이닝을 투구한 뒤로는 6년 동안 단 한번도 선발로 30경기, 180이닝 이상 투구한 시즌이 없을 정도로 잔부상이 잦았다.

보든은 "커쇼는 지난해 팔뚝과 팔꿈치 부상으로 단 22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받은 연봉인 3100만 달러 수준으로는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슈어저의 조건을 훨씬 밑도는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선지는 다저스를 예상했다. 보든은 "커쇼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이 있는 곳)에 가는 장면은 상상이 안 된다. 고향인 텍사스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어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가면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로는 다저스와 이닝, 선발 등판 경기 수 등 조건에 인센티브가 많이 걸린 1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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