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 임시완 "이의 있습니다!" 회의장 난입, 손현주에 반기 들었다(종합)

서유나 2022. 1. 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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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임시완이 손현주에게 반기를 들었다.

1월 8일 방송된 MBC, wavve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각본 김현정, 연출 이승영) 2회에서는 황동주(임시완 분)이 들어간 조세 5국의 실상이 드러났다.

이날 황동주는 양회장(우현 분)의 은닉 자금을 찾아낸 일로 일약 스타가 됐다. 반면 양회장의 뒤를 봐주고 있던 조세 3국 국장 장정일(전배수 분)은 위기에 몰렸다. 장정인은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에게 불려가 단단히 혼이 났다.

그러면서 인태준의 본색이 드러났다. 7년 전만 해도 2년차 신입 회계사 황동주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줄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인태준. 그러나 인태준은 이제는 자신의 야심을 위해 장정일은 물론 황동주도 이용할 생각만 했다.

인태준은 황동주가 분노한 장정일의 뒤끝으로 인해 밟히게 된다면 "그 정도 그릇밖에 안 된다는 소리"라며 "그럴 땐 바로 좌천시켜버리라. 다신 올라오지 못하게"라고 자신의 사람에게 명했다.

장정일은 실제로 패악을 부렸다. 황동주의 상사인 조세 5국 국장 안성식(윤세웅 분)을 찾아 "국장이라는 새끼가 애들 관리 어떻게 했으면, 내가 그 돈 다 찾는 거 아니라고 몇 번 얘기했어? 9급 말단에서 여기까지 올려준 게 누구냐. 5국에서 평생 남의 뒤치다꺼리하다가 인생 종칠래? 한번 더 이딴식이면 네 자리부터 빼버릴 줄 알아"라고 협박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

이런 장정일의 협박으로 인해 조세 5국의 실체가 드러났다. 협박 당한 안성식은 곧장 5국 과장 오영(박용우 분)을 불러들여 "아랫사람 컨트롤이 그렇게 안돼서 어떡하냐. 우리 5국이 어떤 데냐. 우린 일을 안 하는게 일인 사람들. 우리가 하는 일은 세금징수가 아니라 국세청의 치부를 덮는 일이다"고 말하며 "계속 황동주 컨트롤 못하면 아래서부터 한놈씩 쳐나갈 테니 명심하라"고 경고해 충격을 줬다.

또한 인태준과 황동주가 쫓는 PQ그룹 재무이사 류용신(이창훈 분)의 관계도 밝혀졌다. 류용신은 인태준과의 식사자리에서 "이번 모범 납세자 명단에 포함시켜주실 업체들"이라며 자신들이 원하는 업체들 명단이 담긴 파일을 건넸다. 류용신은 인태준을 차기 국세청 본청 청장으로 밀며 "민차장(추상미 분) 꺾고 국세청장 오르시는 데 무리 없는 거냐. 장사꾼한테 국세청은 검찰보다 0 하나는 더 붙는 곳"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 검은 커넥션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황동주는 중앙지방국세청 조세국 출신의 한 세무사를 찾아가 17년 전 명주전자건에 대해 물었다. 황동주는 명주전자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리를 피하는 세무사에게 "그 사건 이후 너무도 많은 사람이 죽었다. 국세청이 원인 제공을 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 명주전자를 조사했던 담당자는 누구였냐"고 물으며,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이 사람 아니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윽고 세무사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뜻밖이었다. 세무사는 "그게 다 오영 그 빌어먹은 놈 때문. 혼자 깨끗한 척했지만 결국 쓰레기에 불과했다. 오영이 그 사람들을 다 죽게 만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비슷한 시각 오영은 억울한 체납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젊은 부부에게 자신이 어렵게 번 돈 봉투를 몰래 주고 사라지는 정반대의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서혜영(고아성 분)의 사직서로 내내 아웅다웅하던 황동주, 서혜영의 관계는 우연히 가진 취중진담을 계기로 풀렸다. 황동주는 서혜영이 술에 취해 "건보로 요 못 내서 퇴원도 못하던 애를, 세상 아무도 안 도와줬던 걔를 딱 한 명이 도와줬다. 바로 세금받으러 온 공무원. 나도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자신이 국세청에 들어온 계기를 말하자 더 이상 그녀를 사직 문제로 놀리지 않았다.

대신 황동주는 서혜영이 토를 해 망친 자신의 옷값을 빌미로 "보는 앞에서 빚 갚으라"며 다시 일을 하라 제안했다. 이어 서혜영에게 "잃어버린 자부심 되찾아오는거 그게 서혜영씨 일당"이라고 말했고, 이 뒤로 서혜영은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원들은 달라진 서혜영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던 중 조세 5국 1팀엔 세금 징수 시효가 단 이틀 남은 건으로 한 제보자가 찾아왔다. 그는 "5년 전 같은 회사 동료가 탈세 제보를 하려고 했단다. 바보같은 놈이 심장마비로 죽어서, 저라도 몫을 해야겠다 싶어 찾아오게 됐다"는 사연과 함께 "저희가 프랜차이즈 회사다. 회장 고명딸이 씀씀이가 하도 헤퍼서 비자금을 만드느라 엄청 고생하고 있는데 몇 년 전에 PQ시공이라는 데에서 찾아왔다"고 운을 뗐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PQ시공은 제보자가 다니는 프랜차이즈에 잦은 점퍼 시공을 하게 만들면서 이득을 챙겼고, 대신 회장 고명딸은 한 건당 30% 현금 피드백을 받아 공사 비용을 뒤로 챙겼다. 제보자는 과거 동료가 �暳뭍홱� 빗장(B급, 비밀장부) 사본을 증거로 내밀었다.

그러나 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이름을 들은 5국 1팀의 반응은 회의적으로 변했다. 해당 오즈식품은 같은 해 이미 3국으로부터 조세를 받은 업체이기 때문. 중복조사 금지 원칙에 따라 같은 해 세무조사를 받은 업체를 또 조사하는 건 법을 어기는 행위였다.

그럼에도 황동주는 제보자의 말을 더 들었다. 제보자가 굳이 중복조사 금지 원칙에 걸리고 시효가 이틀 남은 건을 들고 황동주를 찾은 이유는 5년 전 심장마비로 죽은 동료가 받은 치욕적 행위 때문. 제보자는 황동주에게 탈세 제보 뒤 회장 고명딸에게 모멸적인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회사가 산재처리하는게 아까워서 5년을 숨겼다는데 그 따위 회사에 몸바친 세월이 부끄럽다. 그 인간들은 돈을 무서워 하니까. 친구가 당한 반만이라도 그 인간들 눈에 눈물 흘리게 해주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5국은 이 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는데, 주변 환경이 도통 도와주지 않았다. 5국이 오즈식품 탈세 제보를 받았다는 소문은 3국에 흘러들어갔고, 5국 국장 안성식은 아침부터 황동주를 찾아와 "중복조사 금지 모르냐. 시효도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일 크게 만들지말고 순리대로 하라"며 자료를 전부 3국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거기다 오즈식품은 이날 본청 회의를 통해 모범납세기업에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황동주는 꺾이지 않았다. 황동주는 "이 땅에서 힘있는 놈들은 천박해도 된다는 인식은 누가 만들어 놨냐. 세금같은 거 힘 없는 사람들만 내면 된다는 편견은 누가 만들어놨냐. 그거 잡겠다고 우리가 여기있는 거 아니냐"고 큰소리치며 오영을 제외한 팀원들과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황동주는 본청으로, 서혜영과 팀원들은 오즈식품 장부를 찾아 본사로 들이닥치는 식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서혜영은 막 본청 회의실 앞에 도착한 황동주에게 전화로 "틀렸다. 우리가 올 거 다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다. 관련 장부가 다 사라졌다"며 작전 실패를 전했다. 실제 모든 서류는 아무것도 남지 않거나 아예 파쇄된 채였다. 이 모든 일을 아는 듯 같은 시각 인태준은 "법령 따라 건전한 거래질서를 준수하는 사업장인지 제대로 확인하신 거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때 황동주는 회의장에 무작정 들이닥치며 "저 이의 있습니다!"를 외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MBC, wavve '트레이서'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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