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약 4개월 만에 확진자 6천 명 넘어..3개 현 '준 긴급사태' 방역 조치
[앵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영향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4개월 만에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오키나와 등 3개 현에 대해 '준 긴급사태'에 따른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HK에 따르면 어제(7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 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천2백여 명, 5일 2천6백여 명, 6일 4천4백여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일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 현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현은 어제(7일) 하루 확진자가 천41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천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전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연말연시에 걸쳐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의 시중 감염 발생도 각지에서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오키나와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에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준 긴급사태'에 따른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준 긴급사태'는 지난해 9월 말 전국에서 모두 해제된 뒤 약 넉 달 만에 다시 적용되는 것으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지역은 음식점 영업 제한 등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른 코로나 관련 규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키나와 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됩니다.
다만 술 제공은 가능합니다.
야마구치 현과 히로시마 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술 제공도 중단됩니다.
감염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도쿄 역시 음식점 회식 인원을 한 테이블당 4명 이내로 하도록 각 업소에 협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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