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남, 9일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44㎍/㎥로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가 9일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충남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 9일 해당 지역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7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75㎍/㎥를 초과하면 매우나쁨에 해당해 위기경보 발령 기준에 해당한다.

이번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8일 밤부터 국내 미세먼지에 더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가 정체되면서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4개 시도는 9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수도권 지역은 선제적으로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인천과 충남에 있는 석탄발전 4기는 가동이 정지됐고 31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해 감축 운영한다. 감축량은 인천(5기) 856㎿, 충남(26기) 3349㎿이다. 

해당 시도 내 민간 및 행정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과 공사장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에 있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297개)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 시간 변경 혹은 조정하거나 살수차를 운영하고 방진 덮개를 씌우는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을 관할하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 및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무인기(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지역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휴일인 9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9일 오전 8시에 관계부처,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한 장관은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미세먼지 감축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