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도 못한 걸..매운맛 로맨스 '솔로지옥' 일냈다 [OTT 네비]

김소연 2022. 1.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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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솔로지옥' 글로벌 인기
'핫'한 남녀의 '핫'한 만남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도 매료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핫한 남녀의 만남에 핫한 반응이 오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2030 남녀가 '지옥도'에 입성해 커플 매칭 후 '천국도'인 특급 호텔에서 1박2일 데이트를 즐긴다는 콘셉트의 연애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솔로는 지옥도에 남고, 커플이 돼야만 탈출할 수 있다.

지난 18일 공개 이후 매주 2편 씩 공개됐는데,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화끈하고 짜릿한 만남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낯설고 한정된 공간에 청춘 남녀들이 모이고, 함께 미션을 펼치고, 그 속에서 커플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솔로지옥'의 기본적인 포맷은 이전의 연애 리얼버라이어티와 다르지 않다. 

다만 '솔로지옥'은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던 국내 최초 남녀 맞선 프로그램 MBC '사랑의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SBS '짝', 채널A '하트시그널',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티빙 '환승연애', 카카오TV '체인지데이지'의 강점을 모두 엿볼 수 있다. 

여기에 '핫'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남녀들이 해변을 배경으로 펼치는 구애의 모습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았던 리얼 연애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 '솔로지옥'을 "한국판 '투핫'"이라고 평하는 이유다.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수영복 차림의 남녀가 등장하지만, '투핫'과 같은 스킨십 장면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마음이 가는 사람은 누구인지 들여다 본다. 주변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은 섬세한 한국식 연예 리얼리티 그 자체다.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도 "'솔로지옥'을 보면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을 정도.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 집중

지난 1일 공개된 5, 6회에서는 '솔로지옥'에서는 차현승, 성민지, 김수민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전까지 여성 4명, 남자 5명으로 성비가 맞지 않았지만 남자 6명, 여자 6명으로 최종 12명의 참가자들이 공개된 것. 

뉴페이스들은 이전까지 참가자들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참가자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매력에 빠져든 모습이다. 이전까지 '솔로지옥'의 가장 돋보이는 스타는 유튜브 채널 'free지아'를 운영하는 유튜버 송지아였다.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첫 등장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송지아는 '솔로지옥' 남자 출연자 중 "커플이 되고 싶은 남자가 없다"고 말하는 솔직함으로 주목받았다. '솔로지옥' 출연 이후 구독자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송지아와 함께 천국도 데이트를 한 후 그의 바라기가 된 최시훈 역시 '솔로지옥'을 통해 주목받은 인물. 과거 웹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동했고, 현재는 의류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최시훈은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명세를 얻으며 "호스트바 선수였다"는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즉각 "목숨걸고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새롭게 합류한 출연진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차현승이다. 차현승은 '솔로지옥' 출연 전 선미의 댄서로 유명했던 인물. 무대 위에서 육체미를 발산했던 차현승에게 도도했던 송지아도 마음을 뺏기며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남성"이라고 꼽았다. 

 조효진, 김태호도 못한 걸 '솔로지옥'이…

/사진=넷플릭스 톱10에 오른 '솔로지옥' 캡처


그동안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지만, 드라마에 국한됐다. 하지만 '솔로지옥'은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순위 집계 차트인 '넷플릭스 톱(TOP) 10'에 등극하며 화제가 됐다. 국산 예능이 톱10 차트에 오른 건 '솔로지옥'이 처음이다. 

해당 차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기분 글로벌TV쇼(비영어) 부분을 집계한 것으로 1위에는 배두나, 공유 주연의 '고요의 바다', 6위엔 '오징어게임', 9위에는 김다미, 최우식 주연의 '그해 우리는'이 있었다.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넷플릭스는 '솔로지옥'에 앞서 SBS '런닝맨' 조효진 PD와 손잡고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한 '무한도전', '놀면뭐하니' 등을 선보였던 김태호 PD와는 '먹보와 털보'를 제작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국내에서는 상위권 차트에 올랐지만, 해외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유명 연예인도 출연하지 않는 '솔로지옥'의 흥행이 더욱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솔로지옥'은 8일 선보여질 7, 8회에서 최종 선택으로 지옥도를 탈출한 커플을 공개했다. 이들 커플 탄생 결과와 함께 '솔로지옥'이 넷플릭스 톱10에서 어떤 순위를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넷플릭스 '솔로지옥'


넷플릭스 솔로지옥
공개일 2021년 12월 18일
시청등급 15세 이상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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