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TK 표심잡기 본격화..박창달 "이재명 당선이 곧 정권교체"
[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보수의 심장인 TK지역을 향한 이재명 캠프의 표심잡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TK지역에선 반복되는 내부분열과 더불어 윤석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반사이익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론의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민주당의 발걸음 또한 빨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45년을 몸담았던 보수정당을 떠나 지난달 21일 민주당 입당을 시작으로 민주당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박창달 전 의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박 선대위원장이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TK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8일 박 선대위원장은 유성찬(이재명후보 직속 정무특보단)경북본부장과 함께 포항 남구지역을 방문해 포항금속노조연맹본부 정상준 의장과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포항금속노조연맹본부의 정 의장은 박 총괄위원장에게 “지금까지 지역 보수정당을 믿고 소통해왔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표를 얻을 때만 찾아와 허리 굽혀 이용만하고,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배신의 정치에 빨간 넥타이조차 보기 싫어 졌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1만 명이 넘는 금속노조연맹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도 노동자의 삶을 살면서 역경을 이겨낸 이 후보만큼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과 소통의 자리에서 노동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은 ‘난 교육을 담당한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 너무나 화가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적도 있다”며 허탈감을 내비쳤다.
이에 박 총괄위원장은 “심경을 이해하겠다. 내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이유도 보수진보를 떠나 실용정치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오늘 대화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자. 중간 창구를 만들겠다. 필요하다면 토론회 자리도 만들어 뜻을 전달하겠다”고 해법모색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후 박 선대위원장은 포항 북구로 이동해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과도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세호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허대만 전 도당위원장, 이찬교 경북선대본 공동선대위원장, 이재도 도의원과 포항, 경주, 영덕 지방의원 10여명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소통이 이뤄졌다.
"'민주당 싫다. 이재명 싫다. 그러나 윤석열은 더 싫다'고 한다. 요즘 자주 듣는 택시기사들의 말이다”, “3% TV를 한나절 동안 봤다. 왜 민심이 이재명 후보로 돌아서는지 알게 됐다”, “이번 대선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TK 지역의 변화를 기대하는 이유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그것 또한 정권교체였다. 그러하기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 또한 정권교체로 이어진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한 지방의원들은 공천에 대한 부담도 호소할 만큼 격 없는 대화가 오고 갔다.
또한 이들 모두는 “TK 지역의 바닥 민심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지방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를 위한 이재명’을 넘어 ‘우리를 위한 이재명’이란 사명감을 갖고 직접 발로 뛰고 최선을 다하자”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박창달 선대위원장은 “미래는 좌우 정당의 논리가 사라지고, 실용적인 정치가 미래세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그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며, “보수의 지역이라 움츠려 들것이 아니라 여당은 여당 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바로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다”라고 힘을 불어 넣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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