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산불 위험"..기온 상승·낮은 습도 등 기후변화 영향
[앵커]
최근 산불 발생 위험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 18건이 잇따랐는데요.
기후 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1월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새빨간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희뿌연 연기는 하늘을 가득 뒤덮었습니다.
하루 전 강원도의 한 산등성을 따라 피어오른 연기는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올해 들어 일주일 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은 18건.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에 난 9.6건의 평균 산불 발생 건수보다 80% 이상 늘었습니다.
[심강섭/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 : "작은 불씨라도 있다면 금방 화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철에 집중됐던 산불이 1월에 발생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엔 1월 산불 비중이 전체의 5.7%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는 7.4%까지 늘었고, 특히 지난해는 13%까지 치솟았습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 줄어든 강수량에 바람까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1월의 기온 상승 폭이 다른 달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의 온도가 1.5도 오르면 산불 가능성 또한 8.6%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연구사 : "기후 변화 현상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상대 습도가 감소하고 산림 내 탈 수 있는 연료인 낙엽과 나뭇가지들이 바짝 건조해 있기 때문에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겨울철 산불 발생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최윤우/화면제공:충북소방본부·산림청·VJ 홍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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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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