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개시..편리성·보안성 균형 필요
[앵커]
내가 어떤 소비를 많이 하고 투자는 얼마나 하는지, 또 예산은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는지, 이런 모든 금융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번 주 시행됐습니다.
편리하다는 장점과 함께 개인정보 침해나 보안 문제 등은 과제로 남아 있는데요.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데이터 기반의 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입니다.
소비 항목을 분석해 커피, 택시 줄이기 같은 목표를 제시하고, 아낀 돈을 투자할 상품도 추천합니다.
보유한 부동산과 차량의 시세 정보, 대출을 포함한 예산 마련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이현경/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부 : "주식의 수익률이라든가 내가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카드사의 실시간 승인 내역,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데이터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맞춤형으로 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마이데이터는 내 정보를 누가 쓸지를 내가 직접 정하는 것입니다.
금융 정보를 다른 회사로 보낼 수도 있고, 한 회사로 모아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편리해지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모이다 보니 보안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서호찬/회사원 : "자산관리에는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보안 부분에서 이 회사가 털리게 되면 제 모든 자산이 노출되거나 그런 점은 좀 불안한 거 같아요."]
또 아직까지는 단순한 정보만 수집해 보여주는 수준인 데 비해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수집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실제로 내가 받는 혜택은 뭐고, 나는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약관 같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내 데이터를 제공 받는 기업이 과거에 해킹 사고 전력은 없었는지, 보상 책임은 어떻게 규정됐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정현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최창준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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