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경 인파 몰려..주정차 몸살에 입장권 거래까지
[KBS 제주] [앵커]
새해를 맞아 한라산 설경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몰려드는 인파로 등반로 입구 주변 도로는 몸살을 앓고 있고 한라산 탐방예약권, 이른바 입장권을 돈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설국으로 변한 한라산.
새해를 맞아 새마음 새 뜻으로 겨울산에 오르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라산 입구는 종일 북적였습니다.
[최길환/경기도 안양시 : "겨울산은 올라가면 (경치가) 좋으니까. 올해 새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마음가짐을 다시 하려고 왔어요."]
이처럼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라산 입구 인근 도로에선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사실상 1개 차로가 마비됐고 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드는 게 예삿일이 됐습니다.
뒤따라온 차도 아랑곳 않고 역주행해 중앙선 건너편에 차를 세우기도 합니다.
빼곡히 줄지어 선 차들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도로 위를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를 감당하기 버겁고 보행자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합니다.
[심희선/인천광역시 : "조금 위험한 것 같아요. 양쪽으로 차가 다니니까. 너무 한 줄로 많이 세워놔서. 주차장이 조금 넓었으면 좋겠어요."]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선 한라산 탐방예약권, 이른바 입장권을 거래하자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성판악과 관음사 구간 하루 입장 인원이 천5백 명으로 제한되자 미처 예약을 못 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려는 건데, 이런 거래가 성행하면 누군가 선점할 수도 있어서 제도 취지에 역행하는 꼼수 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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