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마요르카, '전설' 에투에게 높이 10m 벽화 헌정

벽화 공개식에 참여한 레알 마요르카 레전드 사무엘 에투(좌측에서 4번째).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91번째 이야기: 마요르카, '전설' 에투에게 높이 10m 벽화 헌정

레알 마요르카가 '전설' 사무엘 에투(40)에게 벽화를 헌정했다. 

에투는 FC 바르셀로나(2008/09시즌)와 인터 밀란(2009/10시즌)에서 2연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만든 전설적인 공격수다. 현역 시절 빼어난 득점력으로 어느 팀으로 가든 사랑받았던 공격수였다. 

에투 영광의 시절은 바르사 그리고 인테르라고 볼 수 있지만, 에투가 그 영광을 만들 수 있게 만든 클럽은 마요르카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데뷔를 한 에투는 커리어 초창기 어려움을 겪다 마요르카 임대 후 살아났다. 2000년 완전 이적을 한 그는 임대 시절 포함 5시즌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가 됐다. 

마요르카는 8일 현재도 54골로 팀의 라리가 최다 득점자로 남아있다. 또 그는 지난 2002/03시즌 코파 델 레이 제패를 견인하며 팀에 우승컵을 선물한 바 있다. 

마요르카는 그런 레전드를 위해 폭 7m, 높이 10m의 거대한 벽화를 제작해 선물했다. 벽화 제작은 마요르카 예술가인 레네 마켈라 씨가 맡았으며, 해당 벽화는 마요르카의 홈구장인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 한 쪽 벽에 새겨졌다. 

이 벽화는 지난 3일 마요르카와 바르사 간의 라리가 경기 전 공개됐다. 에투의 축구 인생에 있어 뜻 깊은 두 클럽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최근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이자, 라리가 대사로 활약 중인 에투도 시간을 내 벽화 공개식에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 촬영을 한 에투(사진 좌측).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같은 날 라리가 사무국에 따르면 에투는 "저는 언제나 마요르카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르사 역시 사랑하지만, (사랑이 시작된 시점은) 마요르카가 다른 모든 클럽보다 앞서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 마요르카 회장 앤디 콜버그는 "에투는 우리 클럽이 언제나 행운을 비는 레전드이며, 이 사랑스러운 마요르카 가족의 일부입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현 마요르카의 비즈니스 CEO인 알폰소 디아스 역시 "우리는 이 벽화를 통해 에투가 마요르카에서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모두가 우리의 표현을 이해했다고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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