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개편설도 단속한 윤석열 "명확히 말한다, 내 공약은 '폐지'다"

한기호 2022. 1. 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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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자신의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 메시지가 말 그대로 부처 '폐지'에 방점이 찍혔음을 시사하며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 그 어떤 발언일지라도, 저 윤석열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성범죄 처벌 강화"와 "무고죄 처벌 강화", 전날(7일) 오후 "여성가족부 폐지"로 7글자씩 압축된 공약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만(萬) 단위의 게시물 반응을 이끌어내는 한편 남초(男超·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터넷 여론을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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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명칭만 변경' 대변인 발언 틀려, 여가부 폐지다..내 입에서 나와야 공식입장"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 공약 삭제.."아동·가족·인구 다룰 부처 신설 추진"
후보 입장정리에 원일희 대변인 "여가부 폐지 yes, 양평부 no" 정정 공지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일 게재한 "여성가족부 폐지" 글(왼쪽), 8일 게재한 추가 입장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자신의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 메시지가 말 그대로 부처 '폐지'에 방점이 찍혔음을 시사하며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 그 어떤 발언일지라도, 저 윤석열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변인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명칭만 변경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가족·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자신이 공약한 청년정책 중 '여가부를 폐지하고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내용을 수정해, 젠더 문제에서 탈피한 새 부처를 만들겠다고 확언한 것이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원칙과 정의, 강력한 리더십과 강단으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우리 함께 정권교체 갑시다"라고 덧붙여 '후보 중심' 리더십을 피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CEP 2022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공약이 남녀 갈라치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원을 함께 해야 한다'는 기존 기존에서 여가부 완전 폐지로 방향을 튼 배경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고 더(폐지 이후 방침)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원일희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는 맞고, 양성평등가족부의 새 이름은 확정이 안 됐다. (여가부 대신) 새로운 뭔가를 신설하긴 할 것"이라고 말해 윤 후보의 입장과 통일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윤 후보가 여가부는 폐지 대상이고 '아동·가족·인구' 문제에 방점을 찍은 부처 신설 방침을 직접 천명하며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다. 그 직후 원 대변인은 선대본을 통한 '정정공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는 yes, 양성평등가족부 설립은 no, 상세한 제도개선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가부 완전 폐지로 기조가 바뀐 배경에 관해서는 장예찬 선대본 청년본부장이 이날 '7글자에 윤 후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여가부 폐지는 윤 후보가 1월 1일 오후 직접 결정한 공약이다. 경선 청년공약에서 더 나아가 청년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갑자기 결정된 것도 아니고, 대안 역시 착실하게 준비했다"면서, 김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들 단톡방에서 이재명 후보의 페미니즘 채널 출연을 성토하셨다는 기사도 봤다. 얼마나 속이 상할지, 그 심정 제가 잘 안다"고 받아쳤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성범죄 처벌 강화"와 "무고죄 처벌 강화", 전날(7일) 오후 "여성가족부 폐지"로 7글자씩 압축된 공약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만(萬) 단위의 게시물 반응을 이끌어내는 한편 남초(男超·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터넷 여론을 달구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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