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6.5] 4만 5천 명의 간절한 기다림..장기 기증의 현장
[뉴스데스크] ◀ 앵커 ▶
2008년 1월 3일.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한 직후 뇌사상태에 빠졌던, 전 복싱세계챔피언 최요삼 선수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날입니다.
최 선수는 세상을 떠나며 환자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당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는데요.
그가 떠난 지 14년.
오늘은 '환자들의 간절함'과 '기증자들의 숭고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 리포트 ▶
분주하게 움직이는 장기이식팀.
오늘은 '심장 이식'과 '신장, 췌장이식', 이렇게 두 건의 수술이 있는 날입니다.
심장 이식의 골든타임은 네 시간. 서둘러야합니다.
"하트(심장) 팀은 여덟시 정도 생각하는데‥" "우리는 열시 넘어야‥"
오늘만을 기다려온 환자들의 가족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생각보다 기증자의 수술이 늦어지면서, 마음은 더 다급해집니다.
[신혜림/은평성모병원 장기기증 코디네이터] "기증자가 조금 늦게 내려왔어요. 예상보다 두 시간 정도 늦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잘 됐어요. 상태도 다 괜찮았어요."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오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4만 5천여 명의 환자들이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서야, 안녕~" "뭐 듣고 있었어요?"
연서는 선천성 질환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2년에) 뭐 할 거야?" "건강해지면, 이 세상에 모든 음식들을 부수러 가야죠!" "이야" "오~"
[박은진/장기이식 대기자 연서 엄마] "1년 3개월 넘어선 것 같아요. 많이 힘들어하죠. 너무 아파하니까 빨리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어요‥"
"한번 좀 걸어보세요."
[신혜림/은평성모병원 장기기증 코디네이터] "장기기증 신청에 대한 인식개선 이런 것도 저희가 좀 생각을 많이 해보는 편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좀 작겠지만 이런 여러 힘들이 모여서 많은 선생님들과 많은 의료진들이 노력을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영상 편집: 신재란·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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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신재란·류다예
장영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11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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